[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200안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아직 변수도 많다.
두산 베어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다. 안타를 생산해내는 능력이나 출루, 공을 보는 눈, 찬스 상황에서의 센스 등 여러 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공을 끝까지 잘본다. 스윙을 할때 공에 맞는 면적이 좋다. 몸이 돌아가고 있어도 끝까지 방망이를 컨트롤 할 수 있다. 그만큼 공을 끝까지 본다는 뜻이다. 몸이 휘둘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에 밀어치기도, 당겨치기도 한다. 순간적인 대처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간혹 장타에 대한 욕심이 나는 순간에 크게 휘두르는 편이기도 하지만 현재 활약상과 비교하면 미미한 단점이다.
페르난데스는 11~13일 대전 한화 이글스 3연전에서 12타수 9안타를 터뜨렸다. 시즌 안타 개수는 101개로 늘어났다. 13일 기준으로 페르난데스는 리그 최다 안타 부문 1위에 올라있다. 2위 이정후(키움)의 90안타와는 10개 이상 차이가 난다.
69경기만에 100안타를 돌파했다. 역대 최단 경기 100안타 기록인 서건창(2014년) 이병규(1999년)의 64경기보다는 못미치지만, 충분히 빠른 페이스다.
페르난데스의 최대 강점은 꾸준함이다. 개막 이후 지금까지 특별히 긴 슬럼프가 없었다. 잠시 주춤하는듯 싶어도 금새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또 부상도 없다. 지금까지 빠진 경기 없이 전 경기 출장 중이다. 김태형 감독도 "2번으로 나올 때 그리고 지명타자로 나갈때 더욱 잘하고 있다"면서 특별한 변화 없이 2번 타순을 페르난데스에게 맡기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페르난데스가 올 시즌 약 210개의 안타를 칠 수 있다고 계산된다. 물론 변수도 많다. 페르난데스가 남은 시즌도 빠짐 없이 전 경기에 나선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고, 부상이나 예상치 못한 컨디션 난조 등이 발생할 경우 근접하기 힘들다. 그래서 200안타 기록은 2014년 서건창 딱 한명만 현재까지 깰 수 있었다.
꼭 기록에 연연하지 않더라도 올 시즌 페르난데스의 활약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충분하다.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더 해나갈지 기대가 되는 이유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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