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세이브왕 경쟁 구도가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다.
시즌 초반 최강 마무리 투수는 조상우(키움 히어로즈)였다. 조상우는 4월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13경기에서 12세이브를 챙겼다. 공교롭게도 키움에 세이브 상황이 많이 발생했고, 조상우가 150㎞ 중반대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뒷문을 확실히 잠갔다. 세이브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원종현(NC 다이노스)이 뒤쫓았다. 원종현 역시 4월까지 완벽에 가까운 소방수였다. 14경기에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26을 마크했다. 두 투수가 선두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첫 타이틀 홀더에 도전했던 조상우가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우측 어깨 후방 견갑하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약 한 달 간 재활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 원종현은 그사이 13일 창원 키움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18세이브째를 따내면서 조상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원종현은 6월 이후 다소 부진하지만, 그래도 마무리 투수 중 꾸준한 편이다.
여기에 '젊은 피' 투수들이 맹추격하고 있다. SK 와이번스 하재훈은 33경기에 등판해 5승1패, 3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고 있다. 함덕주(두산 베어스)와 세이브 부문 공동 3위. 시작부터 마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하면서 새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5월에만 10세이브를 수확했고, 6월에도 3세이브를 추가했다. 무려 2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리고 있다. 염경엽 SK 감독의 철저한 관리 속에 등판하고 있다. 마무리 전환이 뒤늦었음에도 무서운 기세로 위협하고 있다.
LG 트윈스 고우석도 32경기에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78로 활약하고 있다. 고우석 역시 시즌 중에 마무리 투수로 투입됐다. 원래 마무리 투수였던 것처럼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 정우람(한화 이글스)이 11세이브로 뒤쫓고 있다. 14일 현재 총 6명의 투수들이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아 속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올 시즌 '새 얼굴'들이 치열하게 세이브왕을 향해 달리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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