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 2번째 검찰총장이 될 후보자가 4명으로 좁혀졌다.
지난 13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금로 수원고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등 4명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이들 후보자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차기'로 거론돼 온 인물들이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이번 정부에서 금융감독원장을 제의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욱 대검찰청 차장은 검찰 내 '2인자'로 자리매김했고, 이금로 수원고검장 역시 법무부 차관 출신으로 수사와 법무 행정에 두루 밝다는 평가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최순실 게이트' 진상 파악을 위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으로 활약하는 등 이번 정부 탄생에서 '전공'을 세운 인물이다.
이번 후보군의 특이점은 검사장급인 윤 검사장이 고검장급에 해당하는 나머지 3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고검장급 검찰 간부가 검찰총장에 오르는 관행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기수별로는 연수원 19기 1명(봉욱), 20기 2명(김오수·이금로), 23기 1명(윤석열)이다. 엄격한 기수 문화가 자리 잡은 검찰 조직문화를 고려할 때 윤 검사장이 차기 검찰총장에 오를 경우 나머지 후보자들이 자진해 조직을 떠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이번 검찰총장 인선은 문재인 정부가 또 한 번 '파격'을 선택할지 아니면 '안정'을 추구할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북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 귀국한 이후 이들 가운데 1명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임명제청하게 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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