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56)이 첫 공식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케이로스가 이끄는 콜롬비아는 15일 브라질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2019' B조 1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로저 마르티네스(클럽 아메리카)와 두반 사파타(아탈란타)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 등 슈퍼스타들을 내세웠지만, 콜롬비아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결국 영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가 코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한 건 1979년 대회 이후 40년만이다.
아르헨티나는 2007년 이후 12년, 9경기만에 콜롬비아에 패했는데, 여기에는 케이로스 감독의 전략에 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포츠 방송 ESPN에 따르면 케이로스 감독은 이날 측면 공격수 후안 콰르다도(유벤투스)로 하여금 측면 임무를 맡으면서 수시로 중원으로 내려와 미드필드 싸움에 가담할 것을 주문했다.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로 측면 공격을 주도하는 성향의 콰르다도는 감독의 주문대로 중원 싸움에 가세했고, 아르헨티나가 중원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콰르다도는 후반전 도중 메시를 향한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란을 이끌고 조별리그서 아르헨티나를 상대했던 케이로스 감독은 당시엔 후반 추가시간 메시의 중거리 슛 한 방에 무너졌다. 하지만 이번엔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경기 후 "아르헨티나와 같이 빠르고 실력있는 팀을 상대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 메시와 같은 선수에겐 생각할 시간을 줘선 안 된다. 그랬다간 죽고 만다"며 "선수들이 헌신적으로 뛰어주고, 개성을 펼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장 위 최고의 선수의 이름은 바로 '팀'이다. 공 주변에 항상 우리 선수 2~3명이 머물렀다. 이로 인해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었다"고 결과와 내용에 모두 만족해했다.
큰 고비를 넘긴 콜롬비아는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통해 8강 조기 진출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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