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의 '플랜 B'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
키움이 본격적으로 상위권 추격에 나서고 있다. 올 시즌 키움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요인 중 하나는 불펜진이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마운드에서 지키는 힘이 크다. 특히,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빠진 뒤에도 키움의 뒷문은 탄탄하다. 선발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타선 폭발과 불펜 호투를 묶어 착실히 승수를 쌓고 있다.
위기를 잘 넘기고 있다. 지난 10일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 달 이상이 소요되는 제법 큰 부상. 장 감독은 대체 마무리 카드를 고심했고, 머릿속에 '1순위'는 베테랑 오주원이었다. 장 감독은 "오주원의 페이스가 좋고, 경험이 많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작년에도 잠깐 마무리 자리를 잘 메웠었다"고 설명했다.
김상수와 한현희도 충분히 후보가 될만 했다. 두 투수 모두 경험이 많기 때문. 그러나 장 감독은 고심 끝에 김상수와 한현희에게는 기존 중간 계투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장 감독은 "김상수와 한현희는 홀드 상황에서 등판하는 기존 자리에 두려고 한다. 김상수의 페이스가 좋다. 작년에 중간에서 마무리로 바뀌어서도 잘해줬다. 하지만 지금의 좋은 흐름을 깨고 싶지 않다. 변화를 주면 루틴이 바뀐다"고 했다. 김상수 역시 "마무리 투수가 준비 면에서 편할 수는 있어도 분명 루틴이 바뀌는 건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그 선택은 적중하고 있다. 오주원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0(9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조상우가 말소된 뒤, 4경기에서 무실점. 1승, 3세이브를 챙겼다. 전혀 흔들림이 없다. 김상수도 덩달아 힘을 냈다.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6(9⅓이닝 1실점)을 마크 중이다. 지난주 4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를 수확했다. 17홀드로 리그에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위기도 있었다.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를 만나 매 경기 출루를 허용했지만, 교체는 없었고 김상수가 스스로 위기를 이겨냈다. 기존 자리에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한현희도 최근 3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순항하고 있다.
키움 불펜은 양과 질에서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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