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 이범호(38)가 2000경기는 채우고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는 최근 구단과 면담을 통해 은퇴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범호는 "많은 고민 끝에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심했다"며 "향후 지도자로서 후배들과 함께 즐겁고 멋진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KIA는 고민 끝에 이범호의 은퇴식을 오는 7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 치르기로 했다. 2000년부터 10년 간 몸 담았던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통해 은퇴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2000년 대구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8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했다. 2009년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고 1120경기서 통산 타율 2할6푼5리에 160홈런, 526타점을 기록했다. 2009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어 일본 소프트뱅크로 이적해 1년간 뛴 이범호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KIA를 새 둥지로 선택했다. 9년간 KIA에서 뛰며 875경기서 타율 2할7푼9리, 169홈런, 599타점을 올렸다.
19년간 KBO리그에서 199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1리에 329홈런, 1125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약해왔다.
2016년까지는 풀타임 활약을 했지만 2017년부터는 부상으로 인해 1군에서 빠지는 일이 잦아졌고, 올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인해 13경기에만 뛰었다.
팀 성적이 떨어지면서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는 리빌딩 작업에 들어가자 이범호 스스로 유니폼을 벗기로 한 것.
KIA는 이범호가 남은 5경기를 뛰어 통산 2000경기 출전의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아직 한달 가까이 시간이 있다. KIA는 이번주 내로 이범호를 1군에 합류시킨 뒤 이후 1군 엔트리에 올려 은퇴식 전까지 2000경기를 채울 계획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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