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야구장에서 야구하는게 즐겁다."
SK 와이번스 김광현의 표정에선 진짜 즐긴다는 것이 느껴졌다. 오랫동안 그를 괴롭혔던 부상에 대한 걱정을 지우고 힘차게 공을 뿌리면서 예전의 즐거움을 되찾았다. 본인은 제2의 전성기라고까지 말했다.
즐겁게 야구하는 김광현이 오랜만에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8승째를 챙겼다. 김광현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뿌리고 8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7대1 승리를 견인했다.
1회 1사 1,2루, 2회 무사 1,2루 등 위기가 많았지만 에이스답게 병살타를 2개 유도하는 등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면서 팀이 점수를 뽑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최고 152㎞의 빠른 공에 슬라이더, 투심, 커브 등을 잘 섞었다. 시즌 8승2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안정감있는 피칭을 선보인다. 평균 투구 이닝도 6이닝으로 선발 투수로서 좋은 모습.
어렇게 김광현이 개인 성적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것도 그가 부상의 악령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어깨와 팔꿈치가 좋지 않아 김광현을 볼 때 부상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게 사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2017년을 통째로 휴식한 김광현은 지난해 철저한 관리속에서도 달라진 구위로 부활을 알렸고, 올시즌엔 확실한 에이스로 팀의 1위 질주에 보탬이 되고 있다.
김광현은 "야구가 재밌고 좋다"면서 "위기가 오더라도 풀어나가는게 너무 재밌다"라고 했다. 야구 속에 푹 빠져 야구를 즐기고 있다. 스스로 제2의 전성기라고 했다. 자신의 기록 때문이 아니라 SK가 KBO리그를 군림하던 때의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제2의 전성기라고 해야할까. 어릴 때의 즐겁던 기분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 그때처럼 야구장 나오느게 즐겁고 팀도 잘하고 있다. 어렸을 땐 항상 지는게 어색했다. 지금도 그렇다. 다시한번 전성기가 온 것 같다"라고 했다.
올시즌 자신이 목표로 했던 것이 잘 되고 있다. 김광현은 "매경기 6이닝 이상 던지고 있고 어느정도는 내가 생각했던 대로 되고 있다"면서 "더 많이 이겨야한다. 내가 등판했을 때 팀이 80% 이상은 이겨야한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현재 김광현이 등판하 16경기서 SK는 12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이 7할5푼으로 매우 좋다.
벌써 다음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 로테이션상 김광현은 25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 LG의 예상선발은 타일러 윌슨. 김광현이 "윌슨이 삼성전서 잘 던졌더라(6이닝 4실점). 다음 경기서도 잘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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