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체할 정도로 밥이 안넘어갔다."
폴란드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쓴 U-20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청와대 만찬에 초청됐던 뒷 이야기를 들려줬다.
대표팀에서 뛴 5명의 K리거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 삼성) 오세훈(아산 무궁화) 황태현(안산) 엄원상(광주)은 20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개최된 U-20 K리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월드컵 뒷이야기와 앞으로의 각오들을 들려줬다.
대표팀 선수단 전원은 하루 전인 19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청와대를 방문했다. 아무나 갈 수 없는 청와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영욱은 "밥을 먹다 들었는데, 원래는 외부 손님이 오면 영빈관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하거나 접대를 한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우리는 본관 대통령님 집무실 바로 아래층에서 식사를 했다. 관계자분께서 좋은 대접을 해드리는 거라고 해 많이 놀랐다"고 말하며 "내가 청와대에서 노래를 부를 줄은 몰랐다"고 했다. 당시 행사 진행을 맡았던 사회자가 선수들이 폴란드 버스 이동 중 다함께 부른 '떼창'을 기억해 조영욱에게 노래를 한 소절 해달라고 부탁한 것. 조영욱은 '오 필승 코리아' 한 소절을 불렀다고 했다.
오세훈은 "나는 대통령님 바로 앞에서 식사를 같이했다. 너무 떨리더라. 밥이 맛있는지, 맛없었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이에 사회자가 "청와대 밥이 맛없었단 뜻이냐"라고 짓궂게 묻자 오세훈은 "아니다. 음식 질이 굉장히 좋더라. 떨리는 마음으로 식사를 했다. 높으신 분들 앞에서 겸손해졌다"고 말하며 웃었다.
주장 황태현은 "나는 대통령님 옆옆 자리에 앉았다. 바로 옆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박양우 장관)이 계셨다. 행동 하나하나 너무 조심스럽고 생각이 많았다. 밥이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테이블에서는 축구 발전, 체육 분야 개선에 대한 얘기가 많이 오갔다"고 전했다.
엄원상 역시 "나도 체할 정도로 밥이 안넘어갔다"며 청와대 만찬을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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