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 투수 김성민(25)은 올 시즌 불펜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김성민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의 1라운드(전체 6순위) 지명을 받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김택형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고, 곧바로 선발진에 합류하는 등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 만큼 올라서지 못했다. 지난해 46경기에 등판해 2승1패, 5홀드,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했다. 기복이 있는 투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 김성민은 커리어하이를 찍을 기세다. 28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97. 필승조에 가까운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성민 윤영삼 등 추격조 투수들이 호투하면서 키움의 불펜 운영도 한결 수월해졌다. 필승조는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 투수들도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믿고 기용할 수 있는 투수들이 많아지면서 키움은 자연스럽게 필승조와 추격조의 경계가 애매해졌다. 김성민 역시 때로는 중요한 상황에 등판한다.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김성민은 "전력 분석팀, 코치님들과 작년에 내가 하면서 보완해야 할 점들을 찾아서 좋은 쪽으로 가려고 했다. 보완해야 할점은 제구와 볼 배합이었다. 작년에 볼넷이 많아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볼넷이 많이 줄었고, 위기가 왔을 때 마인드 컨트롤 하는 요령 등이 좋아졌다"면서 "또 주변에서 조언도 많이 해준다. (김)상수형도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오)주원이형은 같은 왼손 투수기 때문에 내가 어려워 하는 부분에 대해 많이 알려주신다. 그런 부분들이 경기를 하면서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확실한 필승조로 올라서지 못하면서 기록적인 부분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위치다. 하지만 김성민은 "10명의 선수가 다 주연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빛나는 조연 배우도 있다. 내가 지금 좋다고 해서 필승조로 가서 현재의 성적이 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노력하면서 주변의 조언을 듣고 발전하다 보면 조금씩 성숙해질 것이라고 본다. 지금의 자리에서 노력하다 보면 또 다른 기회가 올 수 있다. 기회가 왔을 때 노력하다 보면 또 새로운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성민에게 남은 과제는 '구속 끌어 올리기'다. 고교 시절 강속구 투수로 주목 받았던 김성민이다. 키움이 주목했던 것도 김성민의 잠재 능력. 하지만 아직 좋았을 때의 완벽한 밸런스를 찾진 못하고 있다. 김성민은 "구속은 아직 숙제다. 고등학교 때는 스피드가 나오면서 제구도 괜찮았다. 그러나 공백기가 있었다. 일본에서 뛸 때는 교통사고도 나면서 좋았던 때의 밸런스가 잊혀졌다. 그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속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일단 매 경기에 나갔을 때 팀이 승리하도록 돕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고 전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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