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탈리아 클럽 나폴리가 20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온 전 감독 마우리치오 사리(60)를 환영했다.
나폴리는 "이탈리아로 잘 돌아오셨습니다, 미스터 사리!" 라는 글귀와 함께 #사리의날 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사리 감독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나폴리를 이끌며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2018년 여름 첼시로 떠났다가 1년 만에 이탈리아로 돌아왔다. 라이벌 유벤투스 감독으로.
나폴리가 직접 제작한 59초짜리 영상은 훈훈하게 시작한다. 나폴리 팬들은 "친애하는 감독님" "사리 감독님은 나폴리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셨지요" "당신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22초에서 뜬금없이 해골과 붉은 뿔이 등장한다. 불행을 뜻하는 상징들이다. 영상 속 등장한 팬들도 겉으로 행운을 빈다고 말했지만, 진심은 아니었다. 그들은 "(나폴리에서 작성한)승점 91점 기록을 경신했으면 좋겠다. 그걸로 2위를 했으면 한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다시 하길 바란다" "사리 감독, 당신이 미신을 믿는다는 걸 알고 있다. '17'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13'은 어떤가?" 라고 말했다. 두 숫자 모두 이탈리아에선 불행을 의미한다.
나폴리와 첼시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미드필더 조르지뉴는 이달 초 "사리 감독이 유벤투스로 간다는 것은 나폴리 팬들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리 감독은 이탈리아 최고의 클럽이 내민 손을 잡았다. 사리 감독이 나폴리 홈구장 스타디오 산 파올로를 방문했을 때 어떤 분위기가 연출될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영상은 나폴리 공식 트위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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