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투수 저스틴 헤일리가 가까스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헤일리는 23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과의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시즌 15번째 선발 등판을 했다. 5회까지 100구를 던지며 9안타 1볼넷으로 5실점 했으나 초반에 화끈하게 터진 타선 덕분에 승리 요건을 갖췄다. 헤일리는 10-5로 앞선 6회말 장필준으로 교체되며 시즌 5승째(5패)를 눈 앞에 두게 됐다.
결과를 떠나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이날도 아슬아슬한 곡예투가 이어졌다. 삼성은 1회초 김상수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다린 러프의 중월 싹쓸이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헤일리는 1회말 곧바로 이성열과 김태균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2-2 동점을 내줬다.
삼성은 2회초 상대 실책과 장단 6안타를 묶어 대거 5득점 하며 헤일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잘 넘긴 헤일리는 3회말 2사까지 순항했다. 하지만 12구 승부 끝에 이성열에게 안타를 내준 뒤 또 한번 흔들렸다. 김태균과 최재훈에게 잇달아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4회초 세번째 투수 이태양을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삼성은 4회초 김헌곤 러프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로 9-5로 달아났다. 헤일리는 4회말 1사 후 정은원에게 안타를 맞고 보크로 득점권에 몰렸으나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이미 89개를 던진 헤일리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이성열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으나 김태균을 병살 처리한 뒤 정근우를 땅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이후 구위가 뚝 떨어진 헤일리는 이날도 초반 많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초반 화끈한 타선지원에도 불구,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며 5이닝 5실점 하고 물러났다.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상실한 헤일리는 최근 3경기 평균 실점이 5점에 달할 만큼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헤일리의 거취를 놓고 삼성 벤치의 고민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대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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