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부천FC에는 기쁨이 두 배인 승리였다.
부천은 2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와의 K리그2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임동혁-말론-감한솔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 선두 광주FC를 만나 1대4로 대패한 아쉬움을 이랜드전 승리로 털어냈다.
부천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부천은 이 경기 전까지 승점 17점으로 7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 6위 안산은 승점 21점으로 도망가 있었다.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아산은 승점 24점. 만약, 부천이 최하위 이랜드전에서 승점 3점을 더하지 못하면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밀릴 뻔 했다. 하지만 이랜드전 승점 3점을 추가하며 6위 안산을 승점 1점차로 추격하게 됐고, 4위 아산과의 승점차도 4점으로 줄였다.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차이다.
두 번째 기쁨은 외국인 공격수 말론이 시즌 첫 필드골이자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는 점. 부천은 올시즌을 앞두고 에콰도르 국가대표 출신 말론을 야심차게 영입했다. 하지만 지난 광주전 전까지 10경기 무득점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팀은 졌어도 말론이 광주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골맛을 봤다. 부천 송선호 감독은 말론의 상승세를 이어주기 위해 이랜드전 원톱으로 선발 출전시켰고, 말론이 완벽하게 보답했다.
말론은 팀이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나가던 후반 6분 환상적인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상대 이랜드 수비가 안전하게 공을 걷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실수를 해 공이 붕 떠버렸고, 공교롭게도 그 공이 아크 오른쪽에 있던 말론쪽으로 향했다. 말론이 떨어지는 공을 잘 컨트롤 했고, 오른쪽으로 돌며 벼락같은 터닝 슈팅을 때렸다. 슈팅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랜드 골키퍼 김영광이 손 쓸 새도 없이 공은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을 갈라 골이 됐다.
말론은 세 번째 골에도 관여했다. 후반 16분 중앙에서 공을 잡아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김륜도쪽으로 완벽한 스루패스를 내줬다. 김륜도가 치고 가다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려줬고, 열심히 쇄도하던 왼쪽 윙백 감한솔이 달려들며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중앙에서 내줄 수 있는 최고의 패스를 말론이 연결시켜준 게 팀 세 번째 골로 연결됐다.
부천은 시즌 5골의 김륜도가 외롭게 공격을 이끌었는데, 말론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한편, 이랜드는 일찌감치 상대에 3골을 헌납하며 어렵게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 41분 박성우가 추격의 헤딩골, 후반 45분 알렉스가 두 번째 골을 터뜨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이랜드는 리그 10경기 연속 무승(2무8패)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직전 경기 후 감독대행으로 승격한 우성용 감독대행의 첫 승 도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부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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