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웬만한 선수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끈 팬이 있었으니, 바로 파라과이 출신 라리사 리켈메(34)다.
리켈메는 당시 파라과이를 상징하는 '빨-흰-파' 색상의 민소매 차림에 휴대폰(노키아)을 가슴에 꽂은 채 파라과이를 열렬히 응원했다. 여기에 '파라과이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알몸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선언해 더 큰 관심을 끌었다. 파라과이가 8강에서 탈락하며 공약은 지켜지지 않았고, 월드컵 이후 자연스럽게 잊혀갔다.
그랬던 리켈메가 9년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남미 월드컵'으로 불리는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2019'에서 또다시 파라과이를 응원하기 위해 브라질을 방문했다. 일부 외신들은 콜롬비아전과 아르헨티나전 관중석에 나타난 리켈메를 조명했다. 남아공 월드컵 효과로 파라과이 내에서 유명 모델로 거듭났다는 점, 휴대폰 브랜드가 아이폰으로 바뀐 점, 34세가 됐다는 점 등을 소개했다.
월드컵 당시 '파라과이 응원녀'를 기억하는 사진기자들은 카메라를 관중석 쪽으로 돌렸다. 남성팬들은 경기 중에도 리켈메에게 다가가 셀카를 찍었고, "라리사"를 연호했다. 파라과이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2무 1패하며 B조 3위에 머물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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