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유독 곰만 만나면 약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땅' 포항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승부에서 11대2로 크게 이겼다. 경기 초반부터 뜨겁게 터졌다. 1회말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선취점을 뽑아낸 삼성은 이원석의 스리런포와 더불어 4점을 뽑았고,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올리면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두산 투수진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삼성은 완승을 챙길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두산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7패로 크게 밀려있었다. 특히 홈 대구에서 치른 3경기에서는 3패로,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나마 잠실에서 치른 원정 6경기에서 2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왕조' 시대 막바지부터 유독 두산에게 약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14년에도 정규 시즌에서 6승10패로 밀렸고, 2015년에는 정규 시즌에서 11승5패로 강했지만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만나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2016시즌에도 6승10패에 그쳤던 삼성은 2017시즌 3승1무12패로 크게 처졌다. 지난해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삼성은 4승12패로 두산만 만나면 힘든 경기를 해야했다.
하지만 포항의 위력은 대단했다. 첫 경기부터 터졌다. '약속의 땅'이라 부를만큼 유독 포항구장 승률이 좋은 삼성은 약세였던 두산을 상대로도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유독 대구에서 약했던 두산전의 무대를 포항으로 옮기자 효과(?)가 드러났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삼성의 역대 포항 구장 성적은 39승15패로 상승했다. '분위기'가 미치는 위력이 대단하다.
포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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