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개막 후 10승6무, 16경기 연속 무패행진. 광주FC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2부) 행보가 놀랍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우리 목표는 '1부 승격'으로 하나다.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잘 뭉쳐 있다"고 말했다. 광주는 2017시즌 1부서 12위(최하위)에 그쳐 2부로 강등됐다.
16라운드(총 36경기)를 마친 현재 광주는 승점 36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32)와 승점 4점차다. 3위는 수원FC(승점 27)다. K리그 규정상 2부 우승팀은 1부로 바로 승격한다. 2~4위는 고단한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광주 지휘봉 2년차인 박진섭 감독은 "지난해엔 여름에 고전했다. 선수층이 얇았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같은 시행착오는 없다. 겨울에 스쿼드를 보강했고, 선수들의 기량차가 거의 없어 누가 나가도 우리 경기를 할 수 있다. 올해 여름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주는 2018시즌 5위에 머물렀다.
박진섭 감독은 올해 광주를 2부리그 최강 경기력의 팀으로 변모시켰다. 16경기서 27득점-8실점으로 매우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수비에다 승부처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2의 말컹'을 노리는 펠리페(광주)는 K리그 적응을 마치며 13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군제대 후 가세한 미드필더 여 름, 강원에서 영입한 살림꾼 박정수 등이 허리에서 잘 버텨주고 있다. 이한도와 아슐마토프는 포백 수비의 중심 축이다. 지난해 주전급이었던 여봉훈 조주영 임민혁 등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선수층이 두터워 졌다. 광주 구단은 여름 추가 등록 기간에 외국인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강할 준비를 마쳤다.
박진섭 감독은 선수 은퇴 이후 부산 개성고 감독을 거친 후 2015년부터 부산 아이파크에 이어 포항 스틸러스에서 코치를 지냈다. 그리고 2017년 12월 광주 지휘봉을 잡으면서 프로 감독이 됐다. 그는 "고교팀을 지도한 게 도움이 많이 된다. 어린 선수들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 현대에서 선수 생활을 같이 한 현영민 해설위원은 "박진섭 선배는 어릴 때부터 감독을 잘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차분하며 영리하고, 후배들에게 큰 소리를 잘 안 내는 선배였다"고 말했다.
박진섭은 무패행진이 이어지면서 이번 시즌 개막전 때 입었던 두터운 옷을 라운드 마다 똑같이 입고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징크스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기온이 치솟고 있는데도 옷을 바꿔입지 않고 있다. 박 감독은 "난 여름에 강하다. 괜찮다. 버틸 수 있다"면서 "지지 않으면 같은 옷을 계속 입을 것이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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