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구위는 좋았다. 하지만 컨트롤이 문제였다.
롯데 자이언츠 '안경에이스' 박세웅(24)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박세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72개. 지난해 10월 10일 사직 KT전 이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258일 만에 다시 1군 마운드에 선 박세웅은 회복세를 증명했지만, 4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4실점 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세웅의 투구수를 80개 안쪽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세웅이 2군에서 70개 안팎의 공을 던졌다. 오늘은 크게 무리시키지 않을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세웅의 주무기 포크볼 구사에 대한 언급에 "올해 포크볼을 대신할 좋은 공이 생긴 것 같다"며 "지난해처럼 포크볼 구사 비율이 많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세웅이 들고 나온 신무기는 '고속 커브'였다. 최고 구속은 126㎞로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상승한 구속. 최고 150㎞ 직구와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고, 커브로 스윙을 유도하는 패턴의 투구를 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제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잇달아 안타를 허용했다. 1회초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가 된 멜 로하스 주니어의 1루수 강습 타구, 4회초 2사 1루에서 나온 손아섭의 뜬공 포구 미스 등 운이 따라주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상대 타자들의 스윙 스팟을 피해가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만했다. 결정구로 활용한 커브 역시 16개를 던지며 타자들의 눈썰미를 피하지 못한 점도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이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 팔꿈치 통증 재활을 마치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정된 투구를 펼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8개월의 휴식을 마치고 돌아와 선보인 공의 힘은 12승을 따냈던 2017시즌 때와 견줘 손색이 없다는 평가. 하지만 더 나은 투구를 위해 영점 조절을 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양 감독은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박세웅을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올릴 계획을 밝혔다. 나흘 간의 재조정 기간 동안 해법을 찾아야 할 박세웅이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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