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베테랑들이 완전체를 이루면서 한화 이글스 타선의 무게감도 달라졌다.
한화는 올 시즌 내내 타격 부진으로 고생하고 있다. 팀 타율 2할5푼3리로 여전히 리그 꼴찌. 그러나 최근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한화는 지난주 6경기에서 평균 5득점으로 선전했다. 게다가 부상으로 신음했던 베테랑들이 차례로 1군 무대로 복귀했다. 햄스트링을 다쳤던 중견수 정근우는 지난 23일 1군으로 돌아왔다. 53일 만의 엔트리 등록. 3루수 송광민도 25일 1군에 등록되면서 한화는 사실상 '베스트9'을 꾸릴 수 있게 됐다.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한화는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무려 20안타(3홈런)를 폭발시키며 14득점했다. 모처럼 14대3 완승으로 웃었다. 상대 선발 투수는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던 드류 루친스키. 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초반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3회초 2사 후에 터진 호잉과 이성열의 백투백 홈런이 컸다. 4-3으로 앞선 5회초에는 김태균이 달아나는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승부처마다 타선이 폭발했다. 제라드 호잉-이성열-김태균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5타점을 쓸어 담았다. 6번 정근우도 3안타(1타점 3득점)를 몰아쳤다. 지난 3월 23일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 이후 첫 3안타 경기.
단 한 경기로 판단하긴 이르지만, 분명 한화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3번부터 7번까지 호잉-이성열-김태균-정근우-송광민으로 짜여지면서 상대 투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5명의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기록했고, 클린업 트리오는 홈런 1개씩 을 때려냈다. 지난해 강렬한 임팩트를 보였던 호잉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4푼1리-3홈런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성열(0.333-3홈런), 김태균(0.359-1홈런) 등도 최근 10경기에서 살아났다. 그 뒤를 복귀한 베테랑들이 받친다.
정근우 송광민이 복귀하기 전까지 한화는 변우혁 노시환 김인환 등 1군 경험이 적은 타자들이 6번 타순을 맡았다.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졌다. 복귀 효과는 확실하다. 포수 최재훈이 하위 타순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최재훈은 올 시즌 팀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 중 한 명이다. 규정 타석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타율 3할1푼6리, 출루율 4할3푼4리로 맹활약하고 있다. 당장 규정 타석에 들어가면 타율 11위, 출루율 2위에 오를 수 있는 성적표다. 최재훈은 25일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실전 없이 복귀한 송광민마저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면, 한화 타선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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