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나온다."
"최근 '리액션 부자'로 화제다"라는 질문에 박흥식 KIA 타이거즈 감독대행이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박 감독대행은 지난달 17일부터 KIA 임시 지휘봉을 잡고 있다. KIA 팬은 '박흥식 매직'에 푹 빠졌다. 꼴찌였던 팀을 이젠 목표였던 5강 싸움을 할 수 있는 언저리까지 끌어올렸다.
KIA는 박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된 뒤 26일까지 20승14패를 기록 중이다. 동기간 승률은 단독선두 SK 와이번스(23승11패)에 이어 2위다. 무엇보다 5위 NC 다이노스와의 간극이 점점 좁혀지고 있다. NC가 나성범, 에디 버틀러 등 부상자 속출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7~9일 창원 KIA전 스윕 이후 2승11패로 추락하고 있다. 반면 동기간대 KIA는 8승5패를 기록했다. 결국 KIA(33승44패·승률 0.429)는 NC(37승40패·승률 0.481)와의 격차를 4경기로 줄였다.
KIA 팬이 성적 뿐만 아니라 주목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박 감독대행의 리액션이다. 초조함을 감출 수 없는 표정부터 투수들이 위기상황을 잘 넘기고 실점하지 않았을 때, 박빙의 순간 호쾌한 홈런이 나왔을 때, 호수비가 나올 때마다 더그아웃에서 환호한다.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1-0으로 앞선 3회 이창진이 3점 홈런을 폭발시키자 손벽을 친 뒤 왼주먹을 쥐며 열광했다. 또 까다로운 타구를 잘 잡아낸 뒤 깔끔한 송구까지 호수비를 보인 박찬호를 향해 엄지를 세우기도. 경기 전에는 여느 선수 못지 않게 사인 공세를 받기도 한다. 박 감독대행의 다양한 리액션은 야구를 보는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 감독대행은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나온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그 상황에 몰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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