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두 달 만의 맞대결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잠실에서 재회한다. 롯데와 두산은 28~30일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 4월 28일 잠실 경기(9대2 두산 승) 이후 딱 2개월 만에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마지막 대결에서 벌어진 두 팀 사령탑 간의 신경전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4월 30일 롯데 구승민이 두산 정수빈에게 사구를 던진 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어필에 나섰고, 롯데 양상문 감독이 맞대응 하면서 보기 드문 '감독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어필 당시 거친 언행을 한 김 감독에게 벌금 200만원, 양 감독에게 엄중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후 두 달이 흘렀고, 한동안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두 팀 사령탑 간의 화해도 이뤄지지 못했다.
27일 현재 두산은 49승31패로 SK 와이번스에 4.5경기 뒤진 2위. 반면 롯데는 29승2무47패로 꼴찌다. 단순히 순위 뿐만 아니라 두 팀 간의 전력 격차도 큰 승부. 27일 두산이 포항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9대1로 완파했지만, 롯데는 이날 안방에서 KT 위즈에게 2대10으로 패했다. 분위기 면에서도 두산이 앞서는 모양새. 그러나 '감독 벤치 클리어링'의 기억과 이후 한동안 이어진 미묘한 신경전의 기억은 양팀 선수단이 이번 승부에 임하는 자세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8일 경기에 롯데는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 두산은 베테랑 유희관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다익손은 SK 와이번스 시절 두 차례 두산전에 나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내용도 나쁘진 않았다는 평가. 유희관은 올 시즌 처음 롯데를 만나지만, 2009년 프로 데뷔 이후 롯데전 24경기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3.98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꼴찌 탈출을 바라보는 롯데나, 선두 SK 추격에 박차를 가해야 할 두산 모두 1승이 아쉬운 시점에서 갖는 승부라는 점도 두 팀 타선의 집중력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이다.
단순한 승패를 넘어 자존심까지 걸린 이번 승부를 바라보는 눈길은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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