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시즌 두 번재 2군행. 무게감은 극과 극이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이 28일 1군 말소됐다. 27일 사직 KT 위즈전에서 5이닝 6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된 김원중은 경기 직후 양상문 감독과 면담을 가졌고,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양 감독은 앞서 박세웅의 복귀로 늘어난 선발 자원의 교통 정리를 시사한 바 있다. 30일 박세웅의 두 번째 선발 등판을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릴 계획이었지만, 김원중이 흔들리자 일찌감치 결단을 내리는 쪽을 택했다.
박세웅 복귀 전까지만 해도 장시환-서준원이 박세웅과 자리를 맞바꿀 것으로 보였다. 김원중이 시즌 초반 공격적 카운트 싸움으로 투구수 관리-경기 운영 고민을 푼 덕이 컸다. 그러나 지난 4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이닝 6안타(3홈런) 4볼넷 7실점을 한 뒤부터 또다시 기복이 반복되기 시작했다. 두산전 이후 7경기서 2승4패로 부진했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김원중이 지난 8일 수원 KT전에서 5⅓이닝 12안타 4실점(2자책)한 뒤 첫 2군행 통보를 했다. 김원중이 10일 간의 휴식을 통해 심신을 재정비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다. 그러나 김원중은 1군 복귀전이었더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5이닝 5실점)에 이어 KT전까지 6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 번째 2군행을 결정한 양 감독의 시선은 명확했다. 그는 "어제 경기(KT전)가 끝난 뒤 김원중과 면담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 투수가 등판하면 모든 야수들은 마운드에 기대하고 경기를 풀어가길 원한다"며 "김원중이 결과가 좋지 않을 때마다 드러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 결과를 떠나 마운드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 좋았던 모습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후 1군 복귀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원중의 불펜 활용 가능성을 놓고도 "김원중은 선발로 가야할 선수"라고 말했다. 김원중이 2군에서 시즌 초반과 같은 안정감을 되찾지 못할 경우, 기회를 주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김원중에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2군행이다. 재정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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