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정현석 기자]'코리안 몬스터'에게도 '무덤'은 예외가 아니었다. 류현진(32)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무너졌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안타(3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넘지 못했다. 총 투구수는 81개(스트라이크 52개). 류현진은 5-7로 뒤진 5회말 교체되면서 시즌 2패 위기에 놓였다. 1.27이었던 평균자책점은 1.83으로 치솟았다.
올시즌 최악의 투구. 원인은 구장에 있었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명 투수들도 피해가지 못한 쿠어스필드 악몽. 류현진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쿠어스필드 4경기에서 1승3패, 7.56의 성적을 기록중이었다. 홈런도 5개나 맞았다.
그러다보니 정상적인 피칭을 할 수 없었다. 타선이 5득점을 하며 앞서갔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투수가 긴장을 하면 내용이 좋아질 수가 없다. 완벽하게 던지려 하면 할 수록 밸런스는 흐트러진다. 코너워크에 신경을 쓸수록 공은 가운데로 몰린다. 세게 던지려 할 수록 공 끝은 밋밋해진다. 야구의 역설이다. 투수 지도자들이 '편안하게 가볍게 던지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천하의 류현진도 그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다. 결국 악몽같은 하루를 보낸 류현진의 쿠어스필드 평균자책점은 9.15로 치솟았다.
'희박한 공기로 늘어나는 비거리'라는 장소가 주는 불리함에 심리적 압박감이 더해지며 최악의 결과를 유도하는 쿠어스필드. 빅리그 최고투수를 향해 가는 류현진으로선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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