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패배를 복수하고 싶었다."
아산 무궁화 박동혁 감독은 완승으로 끝난 뒤에도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만큼 이날 경기를 위해 모든 걸 쏟아부은 듯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아산은 30일 부산과의 17라운드 원정경기서 양태렬의 멀티골을 앞세워 4대2로 승리했다.
시즌 첫 부산과의 대결에서 2대5로 대패했던 아픔을 보기좋게 되갚았다. 특히 이날 시즌 첫 경기에 출전한 수비수 양태렬이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2골을 쓸어담으며 일등공신이 됐다.
박 감독은 "이전 경기 패배때문에 결코 패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 소감은.
그동안 준비 과정이 잘 돼 왔다.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지도 강했고, 특히 1라운드 부산전에서 패배한 것에 대해 복수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무장했다. 오늘 데뷔전을 양태렬이 소중한 골을 넣어주면서 큰 옵션도 생겼다. 모든 선수가 이기려고 했다. 그동안 득점이 좀 없었는데 많이 준비한 만큼 100%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여유있게 앞서고 있음에도 끝까지 계속 몰아붙였다.
지고 싶지 않았다. 선수들에게도 이기러 왔다고 얘기했다. 사실 오늘 오후에 갑자기 전술을 바꿨다. 양태렬을 전격적으로 투입하면서 전반부터 강하게 압박하고자 했다.
-양태렬이 오늘 시즌 데뷔전에서 멀티골로 활약했다.
양태렬은 체력과 스피드가 있고, 위치도 잘 잡는 친구다. 김도혁이나 주세종을 공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양태렬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오세훈이 100%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고무열 등 볼관리 잘하는 선수들로 구성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수비들도 2골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싸워고 버텨줬다.
-8월에 상당수 선수들의 전역을 앞두고 있는 터라 분위기 잡는 게 쉽지 않을텐데.
선수들이 전역을 앞두고 있지만 끝까지 같이 하고자하는 마음은 강하다. 사실 포기할 만도 하지만 모두가 신뢰로 움직인다. 팀으로서 더 좋아지고 있다. 남는 선수들이 더 성장하면 된다. 이후에도 전력 보강 영입을 한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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