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리그 최강의 응집력을 자랑하던 두산 베어스 타선이 심각한 변비에 걸렸다.
두산은 28~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에서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단순한 승패 계산을 떠나 현재 가장 안풀리는 부분은 단연 타격이다. 선발 투수들과 불펜진이 괜찮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타격은 좀처럼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한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두산이 기록한 팀 득점은 3점 뿐이다. 그것도 첫날인 28일 3대2로 승리하면서 올린 3점이 전부다. 29일과 30일은 1점도 뽑지 못했다. 28일 경기 7회말부터 30일까지 20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점수를 내지 못하면 결국 이길 수가 없다. 28일 1점 차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둔 두산은 29일 롯데 선발 장시환에게 초반부터 막혔다. 그 결과 9회까지 안타 8개를 치고도 무득점을 기록했고, 두산 선발 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4회까지 내준 4실점이 이날 실점의 전부였다. 뒤에 나온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0대4로 영봉패를 당했다.
30일 경기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두산이 친 팀 안타 개수는 8개. 얻어낸 볼넷은 3개였다. 결코 적은 기회가 아니었다. 거의 매 이닝 주자가 출루하면서도 점수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뼈아팠다.
4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백동훈과 장승현이 범타에 그쳤고, 5회에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2루타가 터졌지만 후속타가 불발됐다. 6회 역시 안타 2개가 나왔지만 병살타와 삼진으로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고, 7회에는 정수빈 볼넷, 페르난데스 안타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마침내 끌어내렸지만 2사 1,3루 찬스에서 최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은 6월 내내 기복있는 타선을 보여주고 있다. 주중 포항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리즈 마지막날인 27일 9대1로 대승을 거두며 모처럼 살아나는듯 싶었지만, 주말 3연전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선수들을 믿고 맡기는 편인 김태형 감독도 코치들과 더 많은 논의를 하며 방법을 찾고는 있으나 현재 시점에서 묘수가 나오기 힘들다. 그러는사이 두산은 쫓기는 입장이 됐다. 1위 SK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3위 키움이 턱 끝까지 쫓아왔다. 다음주 두산은 키움과 SK를 나란히 만난다. 위기의 여름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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