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서울 연고 3팀이 2020년도 신인 1차지명을 마쳤다. 전국 최고의 평균 실력을 갖춘 서울권 '빅3'는 어떤 선수들일까.
올해는 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순으로 1차 지명권을 행사했다. 지난해부터 이번 1차지명 최대어로 꼽힌 휘문고 이민호와 장충고 박주홍은 나란히 1,2번으로 뽑혀 LG와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초 1순위 최유력 선수였던 박주홍은 LG가 아닌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LG도 많은 고민을 한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이민호의 성적이 워낙 좋았다.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서울권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이민호는 올해 총 10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17로 압도적이었다. 워낙 페이스가 좋아 박주홍보다 빨리 지명을 받게 됐다.
신장 1m86에 당당한 체격인 이민호는 신체 조건이 좋다. 공도 빠른 편이다. 최고 구속이 150km까지 나온다. 지난해까지는 박주홍이 앞선다는 평가였지만, 올해 그 평가를 뒤집었다. 물론 아직 다듬어야할 부분도 있다. 신체 조건에 비해 공을 놓는 타점이 낫다는 지적도 있다. LG도 이민호를 원석으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지명했다.
2순위인 키움은 야수 최대어 박주홍을 택했다. 일찍부터 탈고교급 거포 유망주로 불린 박주홍은 최고의 타격 재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타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박주홍의 올해 타율이 3할7푼(54타수 20안타)이다. 서울팜에서 이정도 치는 자체가 대단하다. 상대 배터리의 엄청난 견제 속에서도 안타를 만들어 때려내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물론 박주홍도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들이 있다. 타격에 비해 수비와 송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야가 워낙 강한 키움인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박주홍을 성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3순위 두산은 여러 고민 끝에 성남고 이주엽을 지명했다. 신장 1m88에 탄탄한 체격을 갖춰 조건이 좋은 우투수다. 구속이 빠르고 슬라이더, 커브의 꺾이는 각이 좋아 고교 투수치고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현재까지의 네임밸류는 이민호, 박주홍에 비해 밀릴지 몰라도 현장 관계자들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주엽을 지켜봐 온 아마추어야구 전문가는 "서울팜 중에 약한 카드일지 몰라도 똑똑한 친구다. 경기 운용 능력이 좋고 기본적으로 야구를 잘하는 선수다. 방망이도 잘친다"고 칭찬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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