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기 끝나고 팬들과 함께 박수치고 웃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이흥실 신임 대전 시티즌 감독의 취임일성이었다. 대전은 1일 이 감독의 선임을 공식발표했다. <스포츠조선 6월30일 단독보도> 지난 5월21일 고종수 감독을 경질하고 박 철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하던 대전은 40여일만에 새로운 감독을 찾았다. 이 감독은 지난해 8월 안산을 떠난 후 1년여만에 K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이 감독은 "조금씩 변화해 나갈 생각이다. 하나하나씩 두드리며 강팀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개테스트 성적 조작 의혹과 성적 부진으로 고 감독을 정리한 대전은 '레전드'인 박 철 스카우트를 감독대행으로 돌려 급한 불을 끄려고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부진은 이어졌다. 5경기에서 1무4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근 10경기에서 2무8패에 그쳤다. 매경기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졌다. 순위도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권(4위)은 커녕, 9위까지 내려갔다.
결국 대전 운영진은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다. 배명호 킷치 코치, 조성환 전 제주 감독, 이장관 용인대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대전의 선택은 경험이었다. 경험이 풍부한 이 감독이 낙점됐다. 포항에서 선수생활을 한 이 감독은 마산공고를 거쳐 2005년 전북의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프로 지도자로 입문했다. 전북 감독대행, 경남 코치 등을 거친 이 감독은 2015년부터 안산을 이끌었다. 2016년 안산을 K리그2 정상으로 이끄는 등 특유의 섬세한 공격축구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9년에는 베트남 V리그 비엣텔FC 감독직에 올랐지만, 구단과의 불화로 5개월만에 계약해지됐다.
이 감독은 "구단의 감독 제의가 왔을 때 믿어준다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생각을 전했다. 구단 역시 선수운영에 있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대전이 가진 인프라, 숙소, 경기장 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팀을 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좋을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고참선수들과 조합이 중요하다. 선수들간의 조합, 팀 전술들을 하루빨리 정리해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당장 이 감독은 안양전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일단 빠른 템포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활기있고 빠른템포의 운영을 가져갈수 있도록 한다면 좀 더 빠른 축구와 공격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여름이적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이 감독은 "아직 결정된지 몇일 되지 않아서 더 상의 해야하지만, 일단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물론 중앙 수비수 등 수비진도 필요하지만, 마무리를 지어줄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구단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지금은 거창한 목표보다 빠르게 중심을 잡고 정상화시키는게 우선이다. 지쳐있고 힘든 부분을 얘기하면서 바꿔나갈 것이다. 경기 끝나고 팬들과 함께 박수치고 웃을수 있는 팀을 하루 빨리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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