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의 쾌속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산체스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1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0-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시즌 12승을 눈앞에 뒀다.
5회까지는 완벽했다. 산체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한 롯데 타자가 없었다. 최고 155㎞의 빠른 직구와 웬만한 투수의 직구 구속이라 할 수 있는 최고 143㎞의 포크볼, 140㎞의 커브 등을 던진 산체스는 볼넷 2개를 내줬을 뿐 5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노히트 행진을 했다.
산체스가 완벽하게 막아내는 동안 SK는 제이미 로맥의 스리런포, 이재원의 투런포 등으로 대거 10점을 뽑아 10-0의 리드를 만들었다.
산체스로선 6회초가 아쉬웠다. 10-0으로 크게 앞선데다 하위타선이라 방심했을까. 선두 8번 나종덕에게 가운데로 몰린 직구가 통타당해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산체스의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안타였다. 이후 내야 땅볼 2개로 아쉽게 1실점.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산체스는 한동희와 윌슨을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이병규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8회초 박희수로 교체.
이날 승리로 산체스는 12승을 달성해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또 평균자책점을 2.04에서 1.99까지 끌어내려 린드블럼(1.95)을 압박했다.
산체스는 이날 호투에 대해 얼마전 엔트리에서 빠져 휴식을 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산체스는 지난 6월 14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서 5이닝 2실점을 한 뒤 엔트리에서 빠져 11일간 휴식을 하고 6월 26일 잠실 LG전에서 복귀했다. 산체스는 경기 후 "휴식 전에는 팔에 무거운 느낌이 있었고, 피로가 빨리 찾아왔는데 지금은 팔 상태가 아주 좋다. 항상 컨디션을 관리해주는 코칭스태프와 컨디셔닝 파트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5회까지 노히트노런을 하다가 6회에 깨진 것에 대해서는 게의치 않았다. "노히트노런은 신경쓰지 않았고 한타자씩 상대하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했다.
개인 타이틀에 대해서도 욕심을 내지 않았다. "1점대 평균자책점이나 다승왕은 내가 조절할 수 없는 것이기에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KBO리그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것보다 팀에 필요한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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