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공교로운 일이다.
KT가 주포 강백호 없이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강백호는 사직 롯데전에서 불의의 손바닥 부상으로 지난달 26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팀은 5번을 내리 이겨 창단 첫 6연승을 달성했다.
이유가 궁금했다.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3연전 두번째 경기에 앞서 KT 이강철 감독에게 물었다.
"글쎄요. 당연히 백호가 있는게 팀에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찾자면 빠른 선수들을 활용해 작전을 가져가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게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백호가 없다 보니 더 작전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더라고요."
작전야구의 중심은 강백호 대신 3번 우익수로 나서고 있는 조용호다. 맞히는 능력과 작전수행능력이 탁월하다. 베이스커버를 위해 들어가는 야수를 보고 순간 밀어칠 줄도 아는 센스만점의 플레이어다.
"두번이나 밀어치길래 물었어요? 그랬더니 수비 들어가는 걸 보고 순간적으로 밀어쳤다고 하더라고요. 투수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참 까다로운 타자일 겁니다." 이강철 감독의 말이다.
강백호가 없는 타선. 당연히 무게감이 확 떨어진다. 하지만 목표는 승리, 이를 위해 야구가 꼭 한가지 색깔일 필요는 없다. 이강철 감독이 카멜레온 처럼 색깔을 바꿔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고 있다. KT가 창단 후 최고 성적을 향해 힘차게 진군하고 있다.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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