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독일을 이겼다. 가장 영광스러운 경기다."
'캡틴' 손흥민(27·토트넘)의 말에는 0.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
3일, 손흥민은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스위스 워치 브랜드 태그호이어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손흥민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하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오직 대한민국에서만 공개하는 '손흥민 에디션'은 그의 생각과 철학이 담겨 있다. 시계 뒷면에 태극마크를 넣었고, 태극기의 빨간색과 파란색을 활용해 디테일을 살렸다.
손흥민은 "1년 전에 처음 디자인을 했다. 그때가 러시아월드컵 때 기성용 형이 부상을 입어서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갔던 시기다. 당시 우리가 축구강국 독일을 이겼다. 팬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드렸다. 내 축구 인생을 넘어 내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경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매경기 즐기려고 한다. 주장으로서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주장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동료들이 잘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노력한다. 다른 선수들이 잘했으면 좋겠다.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축구계를 흔드는 '축구스타'다. 실제로 이 브랜드는 160년 역사상 처음으로 손흥민을 위해 '손흥민 블루'를 선물하기도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타이거 우즈 등도 갖지 못한 영광이다. 여기에 손흥민의 등번호인 7번을 활용해 존재감을 더했다.
손흥민은 "7번이라는 숫자는 어렸을 때부터 무척 좋아했다. 언젠가는 7번을 달고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번호다. 꿈의 번호를 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뛴다는 것은 정말 영광이다. 리미티드에디션이 나왔는데, 77번과 777번은 자선경매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수익금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제 곧 소속팀에 합류하는 손흥민. 그는 "팬들은 내가 그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좋아하실 것 같다. 그동안 믿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소속팀에 돌아가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경기를 하고 싶다. 한국 축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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