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페루의 돌풍이 디펜딩 챔피언까지 삼켰다.
페루가 4일(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두 그레미우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2019' 준결승전에서 칠레를 3대0 대파했다. 전반 에디슨 플로레스, 요시마르 요툰의 연속골과 후반 추가시간 파올로 게레로의 추가골을 묶어 2015년과 2016년 이 대회 연속 우승팀인 칠레를 무너뜨렸다.
1975년 이후 44년만에 코파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룬 페루는 오는 8일 브라질과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반면 알렉시스 산체스, 아르투르 비달, 후안 바르가스 등 '황금세대'를 앞세운 칠레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진 팀에 발목 잡혔다. 마찬가지로 준결승에서 탈락한 아르헨티나와 7일 3위 싸움을 펼친다.
8강에서 우루과이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친 페루는 그날 승리가 운이 아니었단 걸 준결승전에서도 증명했다.
전반 21분 우측 크로스가 동료 머리에 맞고 뒤로 흐른 공을 먼쪽 포스트에 대기하던 에디슨 플로레스가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넣었다. 38분에는 칠레 골키퍼 가브리엘 아리아스가 크로스를 차단하기 위해 측면까지 무리해서 달려나온 것이 화근이 됐다. 크로스를 건네받은 요툰이 빈 골문을 향해 득점했다.
전반을 0-2로 마친 칠레가 후반 반격을 노렸지만, 페루의 수비벽을 끝내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게레로에게 추가 실점했는데, 아리아스는 어정쩡한 위치 선정으로 또 실점했다. 종료 직전 비디오 판독을 통해 페널티 기회를 잡았으나, 바르가스의 파넨카 킥이 상대 골키퍼에게 잡혔다.
1939년과 1975년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페루가 3번째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선 브라질을 넘어야 한다. 페루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브라질을 만나 0대5로 대패한 바 있다. 페루가 우루과이, 칠레에 이어 브라질까지 누르고 이번 코파 아메리카를 이변의 대회로 만들 수 있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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