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베테랑 수비수' 김영권(29·감바 오사카)의 어깨가 무겁다.
김영권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감바 오사카로 이동했다. 지난 2012년 여름 오미야를 떠나 광저우 유니폼을 입은 지 7년 만이다.
기대가 모아졌다. 일본 언론은 '김영권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의 주전 수비수로 뛰었다. 리더십과 빌드업에 정평이 나 있다'고 보도했다. J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감바 오사카는 한국 대표 김영권, 일본 대표 미우라 겐타로 최종 라인을 꾸렸다'고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다.
김영권은 복귀전부터 선발로 출격했다. 그는 지난 2월 열린 요코하마전에 출전해 90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팀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감바 오사카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김영권과 환상의 호흡을 선보여야 할 미우라 겐타는 흔들렸다. 설상가상으로 감바 오사카의 수비 라인은 비교적 어린 선수들로 꾸려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감독이 더욱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김영권 뿐이었다. 감바 오사카 감독은 김영권을 따로 불러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줄곧 강조했다.
이를 악물고 뛰었다.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었지만, 핑계는 없었다. 실제로 그는 지난 6월 A매치 소집 당시 "힘들다"고 체력 저하를 호소한 바 있다. 당연한 일이었다. 주중-주말 경기로 이어지는 일정을 묵묵히 감내했다. 그는 올 시즌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18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하지만 김영권은 베테랑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유가 있다. 김영권은 관계자를 통해 "힘들다. 하지만 힘들다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선수를 그만 두는 게 낫다.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감바 오사카는 7일 FC도쿄와 대결을 펼친다. 김영권은 직전에 열린 천황배에서 제외, 체력을 비축했다. 그는 'J리그 선두' 도쿄를 상대로 무실점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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