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SBS 김성준 전 앵커가 지하철에서 불법촬영을 한 혐의를 받으며 불명예 퇴사했다.
BS 8일 불법촬영으로 논란이 됐던 김성준 앵커에 대해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됐다"고 스포츠조선에 밝혔다.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따르면 지상파 메인 뉴스 앵커 출신 언론인 A씨는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범행을 목격한 시민이 피해 여성에게 사실을 알리며 덜미가 잡혔다. 당시 A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여성의 신체부위를 촬영한 사진이 발견됐다고. 이에 대해 A씨가 김성준 앵커라는 지적이 나왔고, SBS는 이에 대해 "확인을 해보는 중이다. 상황 파악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내 김성준 앵커의 사표 처리를 공식화했다.
김성준 앵커는 SBS 메인뉴스의 간판앵커로 오랜 시간 활약해온 인물. 특히 지난 2017년 3월 8일 방송됐던 '8뉴스'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클로징 멘트를 했던 터라 대중들이 실망감이 더해지고 있다. 김성준 앵커는 당시 "1908년 오늘 미국 근로자들이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 동료들을 기리면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게 계기가 됐다"며 "우리는 오늘을 기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남성 임금 평균의 60%밖에 받지 못하면서도 근로조건 따지기 전에 일자리 지킬 걱정, 아이 돌볼 걱정, 상사 눈치 볼 걱정, 심지어 직장 성폭력 걱정까지 해야 하는 우리 여성 근로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는 멘트까지 더했으나, 정작 '성폭력 걱정'에 해당하는 불법촬영 혐의을 쓰고 불명예 퇴사하며 대중들을 실망하게 했다.
김성준 앵커는 자신이 진행을 맡았던 SBS 러브FM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에 4일부터 출연하지 않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김성준 전 앵커는 1991년 SBS에 입사해 보도국 기자를 거쳐 '8뉴스'의 앵커로 활약한 인물이다.
이로 인해 대중의 두터운 신망을 얻었으며 보도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2013년에는 제40회 한국방송대상 앵커상을 받을 정도로 유명한 앵커였다. 또한 2017년 8월부터는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며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를 진행해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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