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국내 스포츠마케터들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선발팀 vs 유벤투스' 친선경기를 주목하고 있다. 메시(FC바르셀로나)와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유벤투스가 어느 정도의 마켓 파워를 발휘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이미 예매 당일인 지난 3일 경기 입장권(티켓)은 동났다. 준비한 6만5000장이 예매 시작 2시간여 만에 전부 팔려나갔다. 호날두의 티켓 파워에 모두 놀랄 정도였다.
국내 굴지의 한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는 "입장권이 순식간에 팔려나간 건 예상밖이다. 대회 당일까지 가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예상 입장권 수입만 60억원에 육박할 수 있다. 손해를 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친선경기를 주관한 써플에이코리아는 프로축구연맹과 사전 논의 끝에 입장권 가격을 13등급으로, 최고가 40만원(프리미엄존S)부터 최저가 3만원(3등석)까지 책정했다. 고가 입장권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중저가 티켓을 전체 좌석의 50%로 배정했다. 3만원석 1만5000석, 7만원석 1만5000석이다. 평균 객단가가 10만원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상황에서 입장권 수입의 가장 큰 변수는 호날두의 출전 여부다. 호날두가 친선경기 계약 대로 최소 45분 출전하면 입장권 대박은 실현된다. 반면 서울 입성전 프리시즌 투어에서 컨디션이 나쁘거나 부상해 뛰기 힘들 경우 입장권 수입이 줄 수도 있다. 2010년 FC바르셀로나의 내한 친선경기 때도 막판 메시 출전 여부가 큰 변수로 작용했다.
주관사는 입장권 이외에 중계권료와 광고(A보드) 수입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한 지상파 방송사와 3억원(추정)에 '플러스(TV 광고 판매에 따른) 옵션' 중계권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비딩'은 아니었다고 알고 있다. 한 방송사와 협상을 했고, 10억원에서 협상이 시작됐지만 광고 시장 악화로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기장 A보드 광고 수입은 현재 진행형이라 예측이 쉽지 않다. 광고 단가와 설치수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예상 투자 비용을 따져보자. 프로연맹은 선수 구성 및 차출 등의 권리로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5억원(추정)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가장 큰 부분은 유벤투스 초청 개런티다. 업계에선 유벤투스 급의 내한 및 친선경기(1경기) 초청 최소 비용은 300만유로(약 40억원, 추정)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또 내한 이동 및 숙소 비용 등을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경기장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용 조례를 보면 입장 수입의 10~15%를 내게 돼 있다. 만약 입장권 수입이 60억원이라면 최소 6억원이 사용료가 되는 셈이다.
이번 유벤투스 친선경기를 주관한 에이전시는 예상 수입 등에 대해 매우 조심스런 입장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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