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본인이 원해서 루틴대로 갑니다."
KBO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구가중인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 계획대로 오는 14일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0일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자 "오늘 경기가 취소되면 (선발투수들이)하루씩 밀려서 나가는데, 린드블럼은 일요일 롯데전에 그대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로 예고됐던 유희관이 11일 LG전에 등판하고, 주말 롯데와의 3연전에는 이용찬, 이영하, 린드블럼이 나서는 일정이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세스 후랭코프의 경우 12일 롯데전에 나서야 하는데 이번 로테이션은 건너뛰기로 했다.
김 감독은 "후랭코프가 아예 뒤로 빠져서 다음 주 화요일(16일) 경기에 나간다"고 했다. 두산은 오는 16~18일 KT 위즈와의 홈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 스케줄을 마감한다.
린드블럼의 등판 일정에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은 본인의 의지 때문이다. 김 감독은 "본인한테 물어보니 계획대로 일요일 나갔으면 하더라"고 했다. 보통 에이스 선발의 '루틴'을 그대로 지켜주는 게 감독들의 배려다.
린드블럼은 지난 9일 LG를 상대로 6이닝 7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4승째를 따냈다. 이날 현재 14승2패, 평균자책점 1.99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14일 롯데전서 15승을 거두면 역사적인 기록이 될 수 있다. 1985년 김일융(삼성 라이온즈) 이후 34년 만에 전반기 15승 투수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KBO리그 역사상 전반기 15승 이상을 달성한 사례는 4차례 뿐이다.
김 감독은 린드블럼의 올시즌 피칭에 대해 "작년보다 좋다. 경험이다. 한국 타자들의 장단점을 더욱 잘 알고 있다"면서 "어제는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는데 본인이 경기운영을 잘 했다. 그게 경험이다"고 설명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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