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채리나·야구코치 박용근 부부가 과거 있었던 끔찍한 사건을 회상했다.
지난 9일 밤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채리나·박용근 부부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부부는 지난 2012년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을 떠올렸다. 지인들과 모임을 갖던 중 한 일면식도 없는 한 취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지인 한명이 사망하고 세 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었다. 당시 박용근은 피습을 받아 간의 40%를 절제해야하는 중상을 입었다.
박용근은 "그날을 리나 씨랑 조용히 밥 먹고 헤어지는 날이었다. 그러던 중 지인 분들이 '술 한 잔 하자'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저희는 따로 있었지만 모여서 뭐 그렇게..."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큰 부상을 당한 박용근은 스스로 깨어날 수 있을지조차 장담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채리나는 "그때 기도를 많이 했다. 저 친구가 혹시나 깨어나면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고. '그러니까 살아만다오라는 기도를 했다. 박용근이 완쾌가 됐고, 이후에 저한테 고백해 이를 받아들이게 됐다. 처음에는 사랑이라는 감정보다 연민의 감정이 더 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고통을 보듬으며 4년 열애 끝에 부부로 연을 이었다.
채리나는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리에게는 큰 충격이고 고통인 사건이다. 남들이 쉽게 이야기하는 이야깃거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결혼식도 안 하고 조용히 살려고 한다. 튀지 않게 조용히 잔잔하게 살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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