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이 뉴욕 양키스 구단의 초청을 받았다.
선동열 감독은 청룡기 대회에 참가한 모교 광주제일고 후배들 격려차 11일 목동구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선 감독은 깜짝 발표를 했다. 다음 시즌 뉴욕 양키스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가해 선수 지도는 물론이고, 프런트 미팅, 현장 관계자들과의 미팅 등 메이저리그 구단의 전반적인 모든 것을 볼 예정이다. 특히 양키스 선수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도 알려주는 역할이다.
이번 참관은 양키스 구단의 특별한 초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치훈 양키스 국제담당 스카우트는 "양키스 구단은 한일 야구에 경험이 많은 선동열 감독을 초청하는 자체를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일본 선수 출신(마쓰이 히데키)이 양키스에서 초청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은 처음이다. 양키스 구단은 선동열 감독이 필요한 모든 것을 보실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양키스 국제스카우트 총괄 담당자인 스티브 윌슨과의 인연도 영향을 미쳤다. 윌슨은 1984년 LA 올림픽에 캐나다 대표팀 소속 투수로 참가했고, 당시 한국전에서 선동열 감독과 맞대결을 펼쳤었다. 목동구장에서 오랜만에 선동열 감독과 조우한 윌슨은 "그때 선동열은 아마추어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 최고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선 감독이 양키스 구단과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다. 아시아야구의 장점과 미국야구의 장점을 결합했을때 최고의 결과가 나올거라고 생각하는 양키스 구단의 생각과 선 감독의 생각이 일치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최근 농아인 야구대회에도 참석하고, 곧 야구 학회도 나간다. 올해 10월쯤 발행할 야구 인생을 담은 책도 쓰고 있다"고 근황을 밝힌 선동열 감독은 "양키스 구단이 한국 출신 선수 가운데 이렇게 초청한 케이스는 내가 최초라고 한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캠프를 모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지도하거나 프런트의 전반적인 진행 상황도 모두 볼 수 있는 대우를 받게 됐다"고 밝은 표정으로 설명했다. 기대감이 묻어나는 설명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어린 시절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더 크게 생각하고 있다. 양키스 구단은 캠프가 끝난 후에도 선동열 감독의 의사가 있다면 한 시즌 전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대단한 특혜다. 선 감독은 "어릴 때부터 미국야구에 대한 꿈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좋다. 꿈이 실현됐다. 선수때 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렇게라도 배울 수 있어 기쁘다. 미국에서 현대야구의 흐름을 공부하고 돌아온 후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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