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세계대회에서는 처음이었죠."
한국 남자 다이빙의 '희망'인 우하람(21)이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12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1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6라운드 합산 396.10점을 얻으며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1, 2위는 각각 중국의 왕쭝위안과 펑젠펑이 차지했다.
중국은 전통적인 다이빙 강국이다. 하지만 우하람도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한치도 밀리지 않는 경쟁을 펼쳤다. 우하람은 2라운드에 1위를 하는 등 중국 선수들과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비록 5라운드에 60.00으로 저조한 점수가 나오며 3위로 밀려났지만, 결선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예선을 좋은 성적으로 통과한 우하람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안정적으로 하려다 보니 큰 실수 없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솔직히 예선 3위를 해본 것은 처음이다. 애초 예선 통과가 목적이어서 부담감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예선 통과로 메달 가능성이 생겼는데, 어차피 스프링보드 1m는 편하게 하려고 한 종목이었다. 부담없이 결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우하람에게는 '예선 3위' 말고도 이날 또 다른 '첫 경험'이 있었다. 바로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이었다. 우하람은 "그간 세계 대회에 나가거나 국내대회에서는 이렇게 큰 응원을 받지 못했다. 관중들도 많이 와 주시고 크게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비록 집중하는 타이밍에 응원이 나오기도 했지만, 경기에 몰입하고 있어서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다. 그저 응원해주시는 게 감사할 뿐"이라고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의 감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하람은 "이틀 뒤 1m 결승도 있지만, 사실 내일 김영남 형과 나가는 싱크로나이즈드(3m, 10m 플랫폼)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계속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 실력대로 하면 메달에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싱크로나이즈드와 1m 결선 모두 자신감을 갖고 실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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