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진짜 20홈런대 홈런왕이 나올까.
공인구의 반발력 감소로 인해 홈런수가 줄어들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홈런을 가끔 치는 타자들의 홈런 수가 줄어들고 홈런 타자들의 홈런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자 크게 차이가 났다.
초반부터 홈런수가 감소해 40홈런 홈런왕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이젠 30홈런도 쉽지 않은 과제가 됐다. 자칫 2006년 이후 13년만에 홈런왕이 30홈런에 실패할 수도 있는 위기가 찾아왔다.
현재 홈런 1위는 SK 와이번스의 최 정과 제이미 로맥이다. 나란히 20개의 홈런을 쳤다. 둘 다 최근 홈런이 뚝 끊겼다.
최 정의 홈런 가뭄은 심각하다. 지난 6월 25일 잠실 LG전서 연타석 홈런으로 20홈런 고지를 가장 먼저 달성했지만 이후 20일간 15경기서 홈런이 없다.
6월에만 10개의 홈런을 치면서 엄청난 타격감을 보였던 최 정인데 이후 타격이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졌다. 15경기서 타율 1할6푼4리(55타수 9안타)에 4타점이 전부다. 장타는 2루타 4개뿐이다.
로맥 역시 열심히 추격해 최 정과 어깨를 나란히 하더니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서 배영수를 상대로 2점홈런을 때려내면서 4경기 연속 홈런으로 단숨에 20홈런을 달성하며 공동 1위에 올랐지만 그 다음부터 홈런을 치지 못하고 있다. 7경기서 타율 2할(25타수 5안타)에 그친다.
로맥은 "최 정이 치고 나가야 내가 따라잡을 수 있다"며 최 정의 홈런을 바라는 멘트를 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최 정이 치지 못하자 로맥 역시 홈런을 못치고 있다.
그 사이 키움 히어로즈의 제리 샌즈가 따라왔다. 지난 주말 SK와의 3연전서 김광현과 헨리 소사를 상대로 홈런을 하나씩 때려내며 19홈런으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매달 4∼6개의 홈런을 치면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로맥과 최 정은 30개의 홈런이 가능하고 샌즈는 28개까지 칠 수 있다. 무더운 여름에 몰아치기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30홈런을 칠 수 있을지 불안감이 더 크다.
2000년대 들어 최소 홈런왕은 2006년 이대호(롯데)의 26개였다. 당시엔 126경기체제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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