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잠수함 투수에 왼손타자가 강하다는 야구계 속설대로 될까.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 선발투수 박종훈을 무너뜨리기 위해 좌타자를 대거 기용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LG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원정경기서 1번부터 7번까지 7명의 좌타자를 기용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했다. 1번 이천웅-2번 신민재-3번 김현수-4번 카를로스 페게로-5번 박용택-6번 전민수-7번 오지환까지가 모두 좌타자다. 우타자는 8번 유강남과 9번 김민성 뿐이다.
박종훈은 지난해부터 LG를 상대로 8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LG가 예전엔 왼손타자들이 많아 왼손투수에게 약점을 보였지만 최근엔 우타자들이 많아진 모습.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박종훈이 LG에 강한 모습이었다. 올시즌에도 3월 27일 박종훈의 시즌 첫 등판 때 만났는데 박종훈이 6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류중일 감독의 LG 부임 첫 해였던 2018시즌 박종훈은 LG전에 무려 7번 등판해 3승 1패 방어율 3.18로 대성공을 거뒀다. 박종훈의 올시즌 첫 경기도 3월 27일 LG전이었는데 당시도 박종훈은 6이닝 5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다.
그런데 실제 기록을 보면 박종훈은 오히려 우타자에게 약했다. 올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6푼1리이고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3할4리였다.
이 기록을 보면 우타자를 더 많이 기용해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LG와 박종훈의 대결 데이터는 좀 달랐다.
지난해부터 LG타자들이 박종훈을 공략한 기록을 보면 8번의 대결에서 우타자가 2할1푼3리(80타수 17안타)에 2홈런, 좌타자가 2할1푼7리(69타수 15안타)였다. 우타자나 좌타자나 모두 박종훈 공을 잘 못쳤다.
이번 파격적인 라인업은 분위기 전환용이라고 봐야할듯.
류 감독은 새로운 라인업에 대해 "한번 해보려고"라며 그동안 박종훈에 고전했던 것을 타파하기 위한 것임을 말하며 "박종훈이 교체되면 그에 맞게 대타를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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