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룹 젝스키스의 강성훈(39)이 '팬 후원금 횡령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연예인으로서의 재기는 쉬워보이지 않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김도균 부장검사)는 17일 팬들에게 고소당한 젝스키스 전 멤버 강성훈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강성훈의 팬 70여명은 "(강성훈이 직접 운영하는)팬클럽 후니월드가 2017년 4월 젝스키스 데뷔 20주년 영상회 개최 당시 티켓 판매 수익을 기부하기로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등의 명목으로 2018년 11월 강성훈을 고소했다. 후니월드의 운영자가 강성훈과 사실혼 관계인 연인이라는 사실도 공개됐다.
하지만 재판부는 "강성훈이 팬들의 후원금과 영상회 티켓 판매 수익을 기부할 것처럼 속여 가로챘다는 팬들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지난달말 강성훈을 불기소 처분했다.
그룹 젝스키스의 메인 보컬로서 빛나는 과거를 누렸던 강성훈은 그룹 해체 이후 병역 비리 수사에 발각되는가 하면, 수차례 사기죄로 고소를 당해 복역하는 등 고난을 겪었다. 특히 2011년 사기 혐의의 경우 재판부가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이 때문에 지상파 방송 출연은 금지됐다.
강성훈은 2016년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무한도전 토토가')'를 통해 젝스키스가 재결합하면서 드라마틱하게 재기했다. '무한도전' 측의 요청으로 방송 출연 금지도 풀렸다. 강성훈은 젝스키스 멤버들과 함께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2018년 9월 팬클럽 수익금 횡령 논란이 제기되며 강성훈의 두번째 몰락이 시작됐다. 팬들은 강성훈의 팬클럽 '후니월드' 운영자가 강성훈과 사실혼(또는 교제) 관계라고 폭로했다. 또 택시 광고 등을 이유로 걷은 돈은 광고에 집행되지 않았고, 공식 굿즈의 퀄리티가 매우 조악하다는 등의 폭로가 이어졌다.
여기에 대만 팬미팅 이면계약서 의혹이 불거지며 고난의 스노우볼은 더욱 커졌다. 알려진 사실은 강성훈 측이 공연 전 선계약금 1억여원을 받은 뒤 비자 관련 서류를 대만 측 공연기획사에 주지 않아 공연이 취소됐다는 것. 강성훈은 그 책임 소재에 대해 전 매니저 김모씨와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강성훈은 문제의 전 매니저 김씨의 집에 여자친구 박모씨와 함께 무단 침입해 또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씨 측이 공개한 영상 속에는 강성훈과 그 관계자들이 김씨가 탄 택시를 가로막고 김씨에게 폭언을 쏟아내는가 하면, 경찰을 사칭하는 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결국 강성훈과 박씨는 이 혐의에 대해 벌금 150만원을 무는 처지가 됐다.
결국 강성훈은 10월 열린 젝스키스 콘서트에 불참했고, 이해 12월 31일 젝스키스 탈퇴 및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팬心'을 잃은 강성훈의 재기는 쉬워보이지 않는다. 실낱 같이 남아있던 연예인 복귀 가능성은 그의 팬을 그만두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고물상 트럭 비하', '후배 아이돌 그룹 외모 비하' 영상 등이 잇따라 공개되며 치명타를 입은 상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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