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개그맨 김현철 부부 협박 혐의 고소 사건이 진실게임 양상을 띠게 됐다.
여성 A씨는 지난 7일 제주서부경찰서에 김현철과 부인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김현철과 그의 아내 B씨는 지난 6월 14일 거주지인 제주도의 이웃주민 여성 A씨에게 전화를 해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현철 부부 역시 모욕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 입장을 밝히며 사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A씨는 18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김현철 씨 가족과는 같은 타운하우스에 사는 이웃이다. 사건 전에 타운하우스 관리금 문제로 서로 이견이 있었다. 우리집 강아지 배변 문제가 생겨 당일 낮에 가서 그 집에 찾아가 인사하고 사과도 했다. 그때는 웃으면서 만났었다"고 말했다.
반면 김현철 측은 'A씨가 이웃들에게 나와 아내의 욕을 했다'며 '더 큰 싸움을 막고자 타운하우스 단톡방을 탈퇴했다. 공인이라 꾹꾹 참았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촉발된 것은 애완견의 배변문제였다. 김현철 측은 'A씨 개가 집 앞에서 변을 봤다. 아내와딸이 개 알레르기가 있었다. 아내가 변을 치워달라고 한 이웃을 통해 A씨에게 전달했지만 A씨는 다음날 치우겠다고 답해 아내를 분노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A씨의 입장은 다르다. A씨는 "그날 집에 보수작업을 할 동안 강아지가 나간 것 같다. 단톡방에 강아지 대변사진을 올렸길래 '내가 치워주러 가겠다'고 말하고 치워주러 갔다. 가서는 인사까지 했다. 그런데 '대변이 어디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돌아갔다. 그런데 밤에 다시 전화가 와서 소리를 지르며 '치우라'고 해서 '지금은 아기를 재우고 있어서 힘들 것 같다. 내일 가서 치우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날밤 상황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김현철 측은 'A씨가 전화로 험담과 욕설을 쏟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아들을 재우고 있는데 우리집 앞에까지 찾아와 전화로 '당장 나와'라고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해댔다. 주위에 다른 주민들이 말리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집에 오기 전에는 다른 집에서 먼저 행패를 부리며 관리금 불만에 대해 토로하고 욕설을 퍼부었다더라"며 "우리집에는 나와 9살, 4살된 아들만 있었다. 너무 불안하고 두려웠다"고 전했다.
이후 김현철 아내의 신고로 경찰 다섯명이 A씨의 집을 찾았다. A씨는 "경찰이 집에 갑자기 찾아와 김현철 씨 쪽에서 내가 '행패를 부릴 것 같다'고 신고를 했다고 하더라. 경찰은 별 문제 없어 그냥 돌아갔다"고 털어놨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에 경찰 조사가 끝나기 까지는 어느 한 쪽이 옳다고 손을 들어주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김현철 측은 '공인인 죄로 꾹꾹 참아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는 김현철 측이 먼저했다. 신고는 먼저했지만 고소는 참은 이유도 의문으로 남는다.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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