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마무리 고우석을 전반기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꼽았다.
류 감독은 18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반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류 감독은 "전반기를 4위로 마감하는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고 운을 뗀 뒤 "최고 히트상품은 역시 고우석"이라고 강조했다.
LG가 시즌 전 정한 마무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찬헌이었다. 그러나 정찬헌은 지난 4월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게 됐다. 류 감독은 당시 "고우석이 주로 마무리를 맡고 정우영도 상황에 따라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고우석은 4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내면서 단번에 류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이후 5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7세이브를 거뒀다. 이 기간 LG는 안정된 불펜을 앞세워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고우석은 원래 가지고 있던 주무기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앞세워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파워 피처의 면모를 뽐냈다. 변화구로 슬라이더 말고도 커브를 장착하면서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제구력 안정, 공격적인 피칭도 주효했다.
류 감독은 "정찬헌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누구로 마무리를 써야 할 지 실험이 필요했다. 첫 번째가 고우석이었는데, 공은 빠르지만 삼진 잡는 능력이 떨어졌다고 봤다"면서 "단기간에 변화구를 익힌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본다. 최일언 투수코치가 많이 도와줬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고우석의 시즌 성적은 41경기에서 6승2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59. 현존 10개팀 마무리 가운데 가장 강력한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두 번째 히트 상품으로 신인 정우영을 꼽았다. 그는 "박빙으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올라갔는데 우영이가 등판하면 항상 이겼다"면서 "전반기에 잘 해줬고, 후반기도 잘 해주리라 믿는다"며 믿음을 나타냈다. 정우영은 전반기 후반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41경기에서 10홀드, 평균자책점 2.18로 LG 불펜의 핵심적인 위치로 떠올랐다.
류 감독은 전반기 아쉬운 점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차우찬을 언급했다. 그는 "우찬이가 초반에는 승수를 많이 쌓았는데, 중반 이후 승리가 없다. 잘 던졌으면 2~3승은 더 쌓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작년에는 올스타 휴식기 뒤 부상 선수가 많았는데, 작년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승부를 볼 것이다. (선발투수는)윌슨부터 시작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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