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9~10위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올 시즌 부진한 한화와 롯데는 각각 전반기 9위와 10위를 확정지었다. 두 팀이 7월 들어 더 부진하면서 8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KIA는 한화에 4경기, 롯데에 5경기 앞서 있다. 최하위권에서 탈출하는 게 두 팀의 현실적인 목표가 되어가고 있다.
두 팀이 극심한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선발진 불안이다. 전반기 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롯데가 선발 평균자책점 5.11(9위), 한화가 5.24(10위)를 기록하고 있다.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면, 내세울 만한 '계산 서는' 선발 투수들이 부족하다. '국내 에이스'도 찾아볼 수 없다. 롯데에선 브룩스 레일리만이 규정 이닝을 채우고 있으며, 한화에선 채드 벨과 워윅 서폴드만이 규정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젊은 선발 투수들의 성장은 더디다.
롯데 김원중은 4월까지 6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연속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기복이 발목을 잡더니,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달 28일 말소로, 15경기 4승7패, 평균자책점 5.67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그나마 6월 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53을 마크한 장시환이 위안거리다. 그 역시 기복은 여전하다. 마지막 7월 2경기에선 1패, 평균자책점 9.90을 기록했다. 지난해 꾸준히 기회를 받았던 2017 신인 윤성빈은 올 시즌 1군 1경기 등판에 그치고 있다.
선발진에 변화도 있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박세웅이 지난달 25일 1군 무대에 복귀했다.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단계다. 7월 3경기 평균자책점은 5.17. 후반기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서준원의 성장 속도도 관심사다. 시즌 초반 불펜으로 활약했던 서준원은 전반기 막판 7경기 연속 선발 등판했다. 6월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남겼다. 후반기를 버틸 선발 카드가 절실하다.
한화의 선발 고민도 풀리지 않고 있다. 시즌 초 계획했던 선발진이 모두 무너졌다. 장민재의 성장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그는 17경기에 등판해 6승3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 그가 빠지자 한화의 선발진이 통째로 흔들렸다. 김범수가 23경기서 3승8패, 평균자책점 5.51, 김민우가 16경기서 2승7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은 신인 박윤철은 볼넷 남발로 흔들렸다.
무엇보다 2015년 신인 듀오 김범수와 김민우의 정체가 뼈아프다. 1차 지명,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나란히 한화 유니폼을 입은 둘은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계속 찾아오는 기회에도 쉽게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이들의 성장에 한화 선발진의 성적이 달려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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