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중국 수영스타' 쑨양(28)이 일련의 도핑 회피 의혹과 관련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공개' 청문회를 요청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20일(한국시각) '중국 올림픽챔피언 쑨양이 반도핑법 위반과 관련 자신의 결백을 지키기 위해 CAS에 공개 청문회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쑨양 측 변호인은 19일 공식 성명을 통해 '선수(쑨양)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완벽하게 결백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CAS 공개 청문회 절차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호주 일간지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기밀정보를 통해 쑨양의 도핑 테스트의 비화를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미 도핑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 검사를 위해 자택을 방문한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쑨양은 경호원들과 함께 망치로 혈액이 담긴 도핑용 유리병을 깨뜨린 사실이 알려지며 뜨거운 논란이 됐다. 당시 국제수영연맹(FINA)은 솜방망이 경고 조치에 그쳤고,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FINA를 CAS에 제소했다.
호주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지난 13일 59페이지 분량의 FINA의 기밀 보고서 내용을 공개, 보도했고, 광주세계수영선수권을 찾은 호주대표팀 선수들에 이어, 미국 경영대표팀 선수들까지 공식 기자회견에서 쑨양을 직간접적으로 비난하면서 쑨양은 코너에 몰렸다.
쑨양의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쑨양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선데이 텔레그래프의 충격적인 폭로가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WADA의 제소건을 처리할 CAS가 독립적으로 들으면 될 일이지, 호주 매체, 기자들에게 쑨양이 희생양이 돼 인터넷 제3자들로부터 비난받을 일일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도핑 검사를 거부하고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도 '쑨양에 대한 경기장 밖 테스트가 올바른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로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쑨양은 전적으로 협조했다. 그런데 그의 허락없이 도핑요원이 몰래 비디오를 찍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에 따라 FINA가 쑨양의 상황을 감안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쑨양은 IDMA에게 정당한 절차를 요구했고, 검사를 마치기 위해 밤까지 기다릴 준비가 돼 있었지만 해당 요원이 이를 거부했다. 테스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혈액샘플을 쑨양에게 돌려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쑨양은 생애 7번째 세계선수권인 광주 대회에서 21일 남자자유형 400m 4연패에 도전한다. 쑨양에 대한 CAS 청문회는 9월 중 열릴 예정이다.
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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