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오늘 경기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20일 전북과의 경기를 시작하기 전 이렇게 말했다.
최강 전북은 갖춰진 팀이고, 서울은 올시즌 발전해나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여기에 궂은 날씨에도 서울 홈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해 전력에서 밀리더라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축구로 재미를 먼저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하더라도 화끈한 축구만 보여주면 오늘 만큼은 괜찮다는 의미였다.
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같은 마음이었다. 서울은 이날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2대4로 패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상암벌이 경기 끝나는 순간까지 들썩거릴 정도로 화끈한 한판 승부였다.
최 감독은 "우리 서울은 홈에서 우리다웠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패배를 책망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 소감은.
역시 우승 후보다운 전북이다. 두팀 모두 팬들을 위해 박진감있는 축구를 했다. 큰 실수 하나로 실점을 하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는 게 아쉽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발전하는 단계이고 좋은 팀을 상대로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우리 선수들은 절대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울산, 대구, 강원 등 강팀과 대결이 있다. 빨리 회복하고 분위기를 추슬러서 대비하도록 하겠다. 오늘 우리가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한 부분은 상당히 긍정적이라 본다.
-적극적인 공격축구가 인상적이었다. 끝까지 승부를 보려고 한 이유가 있나.
K리그가 최근 좋은 흐름이다. 많은 팬들이 와주셨는데 팬들의 발목을 붙잡고 싶은 게 솔직한 욕심이다. 결과는 전북이 가져갔지만 우리는 상당히 우리다운 모습을 홈에서 보여드렸다 생각한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경기장에서 보여줬다.
-박동진이 멀티골 활약을 했다.
박동진은 발전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전방 공격수로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본인의 역할을 100%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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