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최고의 '도우미'는 최 정이었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최고의 홈런 타자로 우뚝 섰다. 로맥은 21일 창원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와 맞붙어 7대2로 승리했다.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혀 홈런 레이스에 참가한 로맥은 상금 500만원과 부상으로 LG트롬 스타일러를 받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샌즈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샌즈는 결승에서 비거리 130m짜리 홈런을 날려 가장 멀리 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비거리상도 거머쥐었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로맥은 예선과 마찬가지로 팀내 불펜포수인 권누리씨의 공을 받아쳤다. 첫 공을 좌측으로 넘긴 로맥은 이후 4연속 범타에 그치다 두 번째 아치를 좌측으로 그렸다. 감을 잡은 듯 곧바로 3,4호 홈런을 잇달아 터뜨린 로맥은 이후 아웃카운트를 적절히 활용하며 5,6,7호 날리는데 성공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샌즈는 로맥과 마찬가지로 첫 공을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아웃 후 2번째 아치를 그린 로맥은 10아웃까지 직선 타구와 파울을 잇달아 날리는데 그쳐 더이상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헌데 로맥의 우승에 최 정의 '희생'이 있었다는 후문. 사연은 이랬다. 22홈런으로 이 부문 1위로 전반기를 마친 최 정은 예선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7아웃으로 진행된 예선에서 최 정은 첫 번째로 타석에 들어가 3~4번의 연습 타격을 한 뒤 곧바로 레이스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 정은 펜스 근처로 2~3개의 타구를 날리는데 그쳤다. 강력한 우승후보답지 않은 무홈런 빈타였다.
최 정은 예선을 마친 뒤 "원래부터 내 전략이 배팅볼을 던진 {불펜포수)권누리가 나한테 던지면서 컨트롤을 잡고 로맥에게 제대로 던져 줘 로맥을 결승에 진출시키는 것이었다"며 웃은 뒤 "로맥이 예선을 통과했으니,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예선에서 권누리씨는 최 정에 이어 곧바로 로맥에게도 공을 던졌다. 로맥은 3개의 아치를 그려 드림 올스타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권누리씨가 최 정을 상대로 제구력을 완벽하게 잡은 뒤 로맥에게 치기 좋은 공을 서비스했다는 이야기다. 로맥과 권누리씨 간 호흡이 결승에서도 이어진 셈이다.
한편, 예선에서는 샌즈가 5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날렸다. 다른 6명의 참가 선수들은 모두 2개 이하를 치는데 머물렀다. 최 정이 유일한 무홈런 기록이었고,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 LG 트윈스 이형종, 키움 김하성,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이 각각 1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는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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