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초대장 맨아래에 겨우 이름을 올린 무대, 그러나 활약상은 최고의 별다웠다.
SK 와이번스 한동민이 '별들의 전쟁'에서 가장 독보적인 별로 빛을 발했다. 한동민은 21일 창원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 대표로 출전해 2루타만 4개를 날리며 5타점을 쓸어담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한동민의 맹타를 앞세운 드림 올스타는 경기 후반 치열한 난타전 끝에 나눔 올스타에 9대7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10개팀 체제로 드림과 나눔으로 나뉘어 올스타전이 개최된 이후 5차례 맞대결에서 드림 올스타는 4승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한동민이 드림 올스타 승리의 주역이었다. 한동민은 경기 후 기자단 투표에서 총 42표 가운데 35표를 얻어 멜 로하스(6표)와 김현수(1표)를 제치고 MVP,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SK 선수가 올스타전 MVP에 오른 것은 2017년 최 정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한동민은 트로피와 KIA K7 프리미어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한동민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의 부상으로 드림 올스타 외야수로 대신 뽑혔다. 어쩌면 행운이랄 수 있지만, 한동민에게는 특별한 생애 두 번째 올스타 무대였다. 6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한동민은 2회초 첫 타석에서 나눔 올스타 2루수 박민우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쪽으로 흐르는 강한 2루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어 4회 두번째 타석에서 선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1사 1,2루에서 나눔 올스타 드류 루친스키의 149㎞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3-2로 앞선 6회에도 선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번에는 김상수의 143㎞ 직구를 밀어 때려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작렬해 로하스를 불러들였다. 드림 올스타는 6회초 한동민의 2루타를 포함해 4안타를 집중시키며 3점을 뽑아 6-2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나눔 올스타의 반격이 거셌다. 나눔 올스타는 7회말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 등 5안타를 집중시키며 5점을 뽑아 7-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나눔 올스타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될 것 같던 경기는 9회초 다시 드라마같은 승부로 이어졌다.
드림 올스타는 1사후 제이미 로맥의 안타와 민벼헌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한동민이 나눔 올스타 마무리 고우석의 153㎞ 강속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측 파울 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재역전했다. 드림 올스타는 9회에만 3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올스타전서 한 경기 4개의 2루타는 한동민이 처음.
한동민은 '쇼맨십'에서도 MVP감이었다. 첫 타석에서 한동민은 도미니카공화국 국기를 문양으로 만든 유니폼을 입고 들어섰다. 한동민의 별명은 '동미니칸.' 강력한 파워를 무기로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모습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거포 용병같다는 뜻으로 팬들이 붙여준 것이다. 해당 유니폼 뒤에는 '동미니칸'이란 글귀를 넣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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