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인어공주' 김서영(25·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김서영은 22일 오후 9시25분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펼쳐질 국제수영연맹(FINA)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전에 나선다. 대한민국 여자수영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한다.
김서영은 준결승에서 전체 7위로 2년전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행에 성공했다. 이 종목 세계최고기록(2분06초12) 보유자이자 2013년 카잔 대회 이후 종목 4연패에 도전하는 '헝가리 철녀' 카틴카 호스주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호스주는 예선에서 2분07초02, 준결승에서 2분07초17 등 나홀로 압도적인 '7초대'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타이틀을 지켜낼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서영은 예선에서 2분11초45로 10위, 준결승에서 2분10초21로 7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캐나다 시드니 픽크렘이 2분08초83으로 2위, 미국의 멜라니 마갈리스가 2분09초14로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기록(2분07초57) 보유자 에스원이 2분09초58로 4위, '일본 신성' 오모토 리카가 2분09초68로 5위, 오하시 유이가 2분10초 04로 6위를 기록했다.
대다수 선수가 준결승에서 9~10초대에 포진한 가운데, 결승전 메달색은 김인균 경북도청 감독의 전언대로 7~8초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당시 김서영은 2분08초23의 한국최고기록, 아시안게임신기록을 수립했다.
메달을 말하기보다 "내 기록을 넘는 것"을 목표 삼은 이유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한, 자카르타 금메달 페이스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김서영의 접영-배영 초반 100m 구간 기록은 자타공인 월드클래스다. 접영-배영 100m를 1초 이내에 주파하는 전세계에 몇 안되는 선수다. 자카르타 금메달 당시 김서영은 접영-배영 100m 구간에서 59초37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도 김서영은 2종목에서 1분00초27을 기록했다. 결승 진출자 가운데 가장 빠르다. 1분00초36을 기록한 '철녀' 호스주보다도 빨랐다.
세 번째 평영 구간이 승부처다. 김서영은 준결승전 평영 50m에서 38초22를 기록했다. 8명의 파이널리스트 중 가장 느렸다. 호스주가 유일하게 36초대(36초78), 나머지 6명의 선수들은 37초대다. 마지막 자유형 구간에선 31초72를 기록했다. 자카르타에서 30초74로 마무리했었다. 준결승 직후 김서영은 "마지막 스퍼트가 부족했다"고 말했었다. 지난 2년간 성장을 거듭해온 영리한 선수답게 스스로 방법을 알고 있다. 결국 초반 접영-배영 구간에서 최대한 차이를 벌려, 평영에서 차이를 최소화한 후, 마지막 자유형 구간에서 승부를 다퉈야 한다. 이미 훈련과정에서는 자신의 기록을 넘었다. 안방에서 2회 연속 결승행을 확정한 상황 부담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100% 쏟아내는 레이스가 필요하다.
김인균 경북도청 감독은 "언제나처럼 선수를 믿는다. 이번 대회가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또 한번 성장을 확인하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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