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굉장히 의미 있는 경기다."
'흥행 대박'을 터뜨린 2019년 부산 서머 매치에 참가한 감독 4인도 활짝 웃었다.
지난 21일부터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시작된 서머 매치가 연일 흥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OK저축은행, 한국전력 4팀이 참가한 친선 대회로, 맏형인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과 동갑내기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뭉쳤다. 이들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절친한 사이. 이번에는 감독 신분으로 부산에서 모였다. 단순한 친선 경기를 넘어 배구 저변 확대, 유소년 육성 등 많은 의미가 담긴 이벤트다.
23일 친선경기에 앞서 4명의 감독들이 합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절친'인 만큼 인터뷰 내내 밝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신 감독은 "제일 좋은 건 지방에 내려와서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친한 동생들과 술자리를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최 감독은 "비시즌 연습 경기는 모든 팀이 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지방에 와서 같이 공유를 하고, 유소년 선수들도 봐주니 좋다. 또 훈련했던 것들이 실전에서 나오고 있다. 여러 가지로 도움이 많이 된다. 부산 지역에 프로팀이 없는데, 오랜만에 배구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자리가 돼서 의미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장 감독은 "모두가 비슷한 느낌일 것이다. 전력 테스트도 되고, 지역 사회 팬층 확보, 유소년 발전 등도 함께 돼서 굉장히 의미 있다"고 밝혔다. 석 감독 역시 "정식 경기처럼 많은 팬들이 오신다. 감독을 맡으면서 어떻게 해야겠다는 준비 과정이 필요한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계속 실수도 나왔는데, 다른 팀 감독님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 그동안 경기에서 못 뛰었던 선수들도 테스트할 수 있다. 기회가 오니 선수들도 즐거워하는 것 같다. 크게 본다면, 부산에서도 프로팀이 창단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했다.
절친한 감독들의 맞대결은 다가오는 V리그의 새로운 볼거리다. 연습 경기에서 실수를 한 '초보 감독'들에게 '선배'들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석 감독과 장 감독은 1~2일차 연습 경기에서 실수를 범했다. 작전 타임시 부저와 시그널을 동시에 보내야 하지만, 익숙치 않은 터라 한 가지 행동만 취하면서 심판진을 당황케 했다. 그러나 신 감독은 "후배들이 실수를 했다고 하지만, 경기 운영은 잘 한 것 같다. 연습 경기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이다. 생각보다 잘해서 보기 좋다. 실수가 나왔을 때는 재미있었다. 아직도 약 올리고 있지만, 앞으로 더 잘 할 것이라고 본다. 나도 처음에 급해서 부저만 누르고 작전 타임을 하려고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동갑내기 친구들 중 가장 먼저 감독으로 데뷔한 최 감독은 "지금 분위기와 시즌 들어갔을 때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시즌이 흐르면 흐를수록 시야는 더 좁아질 것이다. 당황하지 말고 그림을 크게 그려서 잘 했으면 한다는 얘기를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기장=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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