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최근 상영금지가처분 소송에 휘말린 사극 영화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 영화사 두둥 제작)가 개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오늘(23일) 법원의 판결을 받고 무사히 관객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정통 사극 영화다. 특히 올여름 한국 텐트폴 영화 첫 번째 주자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하지만 '나랏말싸미'는 2일 소설 '훈민정음의 길-혜각존자 신미 평전'(이하 '훈민정음의 길', 박해진 지음)의 출판사 나녹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받게 됐고 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우라옥 부장판사)에서 열린 첫 심문기일을 통해 양측은 조정 없이 재판의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24일 개봉하는 '나랏말싸미'는 아직 재판의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나랏말싸미' 측은 스포츠조선을 통해 "우리 역시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판결이 언제 나올지는 제작사도 듣지 못했다. 다만 '나랏말싸미'는 현재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이 들어간 상태고 판결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개봉은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결이 나온 뒤 변수가 생기면 개봉일 또한 내부에서 고민을 해봐야 할 문제지만 아직 법원의 판결이 나오지 않았고 현 단계에서는 출판사가 '나랏말싸미'의 상영금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개봉일은 관객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판결이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일단 '나랏말싸미'는 예정대로 내일(24일)부터 극장에서 상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출판사 나녹은 '훈민정음의 길' 내용 중 신미스님이 훈민정음 창제에 기여한 내용을 '나랏말싸미'가 인용해 영화화를 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나랏말싸미'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반면 '나랏말싸미' 제작진사는 '훈민정음의 길'을 영화화한 작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제작사 영화사 두둥 측은 "'훈민정음의 길'은 '나랏말싸미'의 원저작물이 전혀 아니다. 훈민정음 창제 과정에서 불교계의 신미가 관여했다는 이야기는, '훈민정음의 길'이라는 책이 출간되기 훨씬 이전부터 제기되어 온 역사적 해석이다. 제작사는 시나리오 기획단계에서부터 이 부분을 주목하여 기획개발을 진행했고 '훈민정음의 길'의 저자 박해진과 '나랏말싸미' 자문계약을 통하여 상당한 자문료를 지급하고 신미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랏말싸미'가 '훈민정음의 길'을 무단으로 복제했다거나 이 책을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진 2차적 저작물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출판사 측의 주장은 부당하다"고 대응했다.
이렇듯 서로의 주장을 내세우며 팽팽하게 맞선 '나랏말싸미'의 제작사와 출판사는 개봉을 앞두고 본격적인 법정공방에 돌입했고 첫 심문기일에서도 양측의 주장은 변함이 없었다. 게다가 이날 재판에서는 출판사는 영화 속 엔딩 크레딧에 출판사의 명칭을 넣어달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사는 '훈민정음의 길'의 저자인 박해진 작가의 경우 자문 계약을 맺은 만큼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지만 책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아닌 만큼 출판사를 엔딩 크렛딩에 넣어줄 수 없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양측에 조정을 권했지만 재판에 참석한 '나랏말싸미'의 제작사 오승현 대표와 조철현 감독은 "법원의 정확한 판단을 받지 않으면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비판, 노이즈마케팅을 의도했다는 비판을 계속 받을 것"이라며 조정을 거부했다.
실제로 오승현 대표는 15일 열린 '나랏말싸미' 언론·배급 시사회에서도 직접 무대 위에 올라 "'나랏말싸미'가 저작권 소송에 휘말렸다. 영화가 개봉하면 금방 알겠지만 우리는 순수 창작물임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출판사 쪽과 합의 없이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며 승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바 있다.
'나랏말싸미'는 송강호, 박해일, 고(故) 전미선 등이 가세했고 영화 제작자 출신 조철현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
고소영, '샤넬 굴러다니는' 옷방...'300억 건물' 위화감 논란 잊었나 -
김용만, 13억 불법도박 심경 "일 터지자마자 100명이 기도, 인생 잘 살았다" ('새롭게하소서') -
김동완, 결국 '논란의 SNS' 손 뗀다..."회사가 관리 할 것" -
쥬얼리 이지현, 밤 11시까지 미용 교육 받다가 울컥..."엄마는 늘 죄인" -
신동엽, 故김형곤 따라갔던 '트랜스젠더바'…"알고보니 선배 군대 동기" 충격 -
'문원♥' 신지에 "이혼은 빨리" 악담 변호사…동료도 "인간이 할짓이냐" 절레절레 -
BTS 정국 계좌서 84억 탈취 시도…'본인인증' 뚫은 중국 해킹범 송환 -
'폐섬유증 투병' 유열 "체중 41kg에 연명 치료 논의, 폐이식 수술도 무산" ('유퀴즈')
- 1.아뿔사! AG 대비, 트레이드까지 했는데… 동기생은 복귀전 홈런→대체자는 결승 그랜드슬램, '부상재발' 청년 슬러거의 속앓이
- 2.'대결단' 오타니 결국 방망이 놓는다 "타구 속도 151.2km → 147.7km 급감"
- 3.[U-17 아시안컵]"중국, 21년만에 월드컵 진출합니다!" 2연패 뒤 3차전 승리로 '4위→2위' 기적의 뒤집기…일본이 도왔다
- 4.제2의 김광현 맞다니까! '8G만에 5승 → 다승선두' 24세 新에이스의 폭발적 기세…그가 등판하는 날 팀도 승리한다 [수원포커스]
- 5.또 5할 문턱, 3번째 도전, 이번엔 뭔가 심상치 않다...두산, 다크호스 급부상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