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해 논란일자 외교부가 주한 중국대사와 주한 러시아대사를 각각 불러 항의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우리 군의 미숙한 대응을 질타했고, 일본은 러시아가 자국(독도)의 영공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는 촌극이 벌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3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카디즈)를 침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용기 1대가 2차례에 걸쳐 독도 영공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사격 등 대응조치를 했다는 것이다.
군은 러시아 군용기 2대는 TU-95 폭격기이며 영공까지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 1대는 A-50 조기경보통제기라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우리 폭격기는 다른 나라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며 합참의 발표에 반박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자국 군용기가 국제 규정에 따라 비행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뜬금없이 일본이 나서서 자신들의 땅인 독도의 영공에 러시아가 침범했다고 항의했고, 한국에는 자기들 땅에서 경고 사격을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한국 정부에 "일본 영토인 독도 상공에서 한국 전투기가 경고 사격을 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또 러시아에는 "독도는 일본 영토로서 영공을 침범하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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